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종합 1위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시에는 가장 많은 언어가 담겨있다. 길이는 짧지만 단어 하나하나가 허투루 쓰이는 법이 없다. 저자의 생각과 마음을 풀어낸 에세이와는 달리 작가 또는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불분명하고, 읽는 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읽는 시집들을 소개한다. 

ⓒ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꽃을 보듯 너를 본다(나태주 / 지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해 역주행의 신화를 쓰고있는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 3회 분에서 김진혁(박보검 분)은 힘들어하는 차수현(송혜교 분)에게 나 시인의 시집을 건네며 가장 좋아하는 시로 '그리움'을 지목했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그리움 

이 시집은 시인 나태주의 시 가운데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아 엮은 책이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꾸밈없이 순수하고 주옥같은 시편을 수록하고 있다. 
 

ⓒ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박준 / 문학과 지성사)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저자 박준의 시집이다. 2012년 첫 시집 이후 6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박준 시인은 '좋은' 시를 실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첫 시집에서 11만부가 팔리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탓이다. 박 시인은 자신의 시가 독자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이유로 '조금 넓은 보편성'을 꼽았다. 다른 시인과 비교했을 때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공감받을 포인트가 많아 남녀노소 두루 사랑받을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 그 때문일까.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는 출간과 동시에 높은 관심을 받으며 현재 시/에세이 분야 전체에서 주간베스트셀러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 시집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이제니 / 문학과 지성사)

2019 기해년 1월 1일 출간된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문학과지성사의 새해 첫 책이다. <아마도 아프리카>,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에서 삶의 무수히 많은 물음과 고백을 리듬감있게 풀어낸 이제니 시인이 5년 만에 펴낸 시집으로 YES24 문학 분야 전체에서 63위를 차지하며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 개인의 목소리이자 자신이 지금껏 견디며 겪어온 무수히 많은 삶의 모습들을 제목처럼 흘려 쓴 듯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조재룡 문학평론가는 이 시집에 대해 "다성(多聲)의 목소리로 가득하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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