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A부터 50센트까지, 힙합에 취해 보자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최근 세계적 트렌드인 힙합. 그 인기에 힘입어 힙합 가수들의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 래퍼들의 삶을 담은 영화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 네이버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포스터

웨스트 힙합의 선구자였던 힙합 그룹 'N.W.A'의 결성부터 해체까지를 그려낸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은 지난 2015년 상영된 영화다.

실제로 N.W.A의 멤버였던 닥터 드레와 아이스 큐브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89%에 평론가들도 7.5점이라는 점수를 부여했다. 대체로 연출력, 스토리가 모두 훌륭하고 더불어 주연급 무명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다는 평이다.

N.W.A는 힙합 문화가 전무했던 웨스트 코스트에 힙합을 일으켜 세운 이들이다. 캘리포니아의 흑인 거주 지역, 슬럼가 컴튼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들은 당시 백인 경찰들의 흑인 차별에 대한 메세지를 힙합을 통해 공격적으로 전달했다.

이는 많은 흑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그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게 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힙합이 언제나 그렇듯, 그들에게는 윤리적인 문제도 분명 있었다. 영화에서는 그런 그들의 모습 또한 가감없이 드러냄으로써 N.W.A에 대한 중립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미국 본토 힙합', 그리고 '갱스터 랩'에 관심이 있다면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튼'을 추천한다.

■ 8마일

ⓒ 네이버 영화 '8마일' 포스터

에미넴의 팬이라면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 유명한 힙합 영화 중 하나인 '8마일'은 실제 랩의 신, 에미넴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다.

이는 미국 동부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자랐던 에미넴의 언더그라운드 시절을 다루고 있다. 백인 래퍼로서는 이례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에미넴의 솔직한 내면과 삶을 드러내는 영화 '8마일' 또한 신선도 75% 정도로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다.

에미넴의 '속사포 랩'을 영화 속에서 들어보고 싶다면 '8마일'을 보는 것이 어떨까?

■ 올 아이즈 온 미

ⓒ 네이버 영화 '올 아이즈 온 미' 포스터

웨스트 코스트 힙합의 전설이자 이제는 볼 수 없는 '투팍'. '올 아이즈 온 미'는 그런 투팍의 대표 앨범 'All Eyes On Me'를 제목으로 한 만큼, 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다. 투팍 또한 여느 래퍼들과 다르지 않게 불우한 어린 시절을 살았다.

그러던 도중 랩을 시작한 투팍은 노토리어스 B.I.G.(이하 비기)를 만나게 되는데, 투팍은 그와 매우 친밀하게 지내게 된다. 그러나 결국 여러 가지 사건들로 투팍과 비기는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또한 투팍의 죽음은 그것이 단순 사고나 강도의 소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는데, 영화에서는 이 또한 다루고 있다.

투팍의 랩 또한 N.W.A의 랩과 유사하게 흑인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투팍은 여성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생생한 영상으로 알고 싶다면 영화 '올 아이즈 온 미'를 추천한다.

■ 노토리어스

ⓒ 네이버 영화 '노토리어스' 포스터

'올 아이즈 온 미'가 투팍의 영화였다면, 이번에는 그와 적대적 관계를 가졌으며 이스트 코스트 힙합의 최강자였던 '노토리어스 B.I.G.'의 영화, '노토리어스'다. 

비기는 투팍과 동시대를 살았던 래퍼였으며 동시에 투팍과 마찬가지로 당시 미국 힙합의 양대산맥 중 하나였다. 엄청난 랩, 가사, 음악적 스킬로 유명했던 비기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는데, 이 또한 투팍과 유사하다. 투팍이 사망한 후 약 6개월 후 비기도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그가 생애 발매한 단 두 장의 정규앨범은 모두 음악적으로 훌륭하다며 좋은 평을 받았다. 투팍에 이어 당시 힙합 전설의 삶을 느껴보고 싶다면 '노토리어스'를 보자.

■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

ⓒ 네이버 영화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 포스터

앞서 언급한 래퍼들과 마찬가지로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왔던 '50센트'의 삶을 조명한 영화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은 에미넴의 '8마일'과 마찬가지로 50센트 본인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그는 원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약을 팔았었는데, 그러던 도중 어느 라이벌 마약상으로부터 9발의 총을 맞고도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총알이 구강을 관통하면서 부어오른 혀를 자르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50센트 특유의 어눌한 발음이 생겨났다.

현재는 사업가로서의 엄청난 수완도 보이고 있는 50센트.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을 통해 래퍼로서의 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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