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집단적 광기 다루고 있는 아서 밀러 원작 연극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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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연극 '시련'이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이석준, 김재범, 박정복, 임강희, 김로사, 김주연 등을 캐스팅해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시련'은 세일럼의 마녀재판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이다. 인간의 탐욕과 시기심, 그리고 사회 지배이념이 맞물려 일어나는 긴장감 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시련'의 주인공 10대 소녀들의 잘못된 사랑과 질투에서 시작되어 종교의 중압감이 극도에 치닫게 되는 세일럼의 마녀 재판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인물인 존 프락터에는 연극 '벙커 트릴로지', '킬롤로지', '프로즌', '킬미나우' 등 연극, 뮤지컬, 영화 전 방위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검증 받은 베테랑 배우 이석준과 뮤지컬 '어쩌면해피엔딩', '스모크', 연극 '아트' 등을 통해 공연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재범이 캐스팅됐다.

또한 최근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연극 '아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팬들 사이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박정복이 맡은 존 헤일은 학문을 과신하며 진실에 대한 이해보다는 과학적인 지식에 사로 잡혀 있는 퇴마의식 전문가로 또 한 번 박정복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존 프락터의 아내로 자신의 실수를 말하며 용서를 구하는 남편을 향해 이해와 관용을 되찾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뮤지컬 '마리퀴리', '번지점프를 하다', 연극 '프라이드'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은 임강희와 연극 '돌아온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에서 존재감을 알린 배우 김로사가 더블캐스팅 되었다.

더불어 뮤지컬 '인터뷰', '빨래', 연극 '밑바닥에서'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주연이 프락터의 하녀로 아비게일과 같이 혼령을 불러내는 놀이에 참여하며, 존 프락터 악마의 사주를 받았다고 거짓 증언하는 메어리 워렌으로 분해 또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 왼쪽 상단부터 이석준, 김재범, 박정복, 임강희, 김로사, 김주연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연극 '시련'의 작가 아서 밀러는 미국 경제공황 시기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비극적은 삶을 리얼리즘으로 풀어낸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로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비평가상을 휩쓸었던 미국 현대 희곡의 대표 극작가이다. 아서 밀러가 한 인터뷰에서 '시련'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기에 연극 '시련'은 최근 '세일즈맨의 죽음' 보다도 더 널리 공연되고 있다.

이번 연극 '시련'은 영국 왕립연극학교 출신으로 그동안 '라쇼몽', '밑바닥에서', '우르따인' 등 고전과 사회적 작품을 주로 다뤄온 강민재 연출이 맡았다. 그는 "2019년에 만나게 될 연극 '시련'은 작품의 깊이와 보편성을 훼손하는 착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300년이 넘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여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과 작품의 메시지 공유를 더욱 긴밀히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시련'은 오는 2월 26일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첫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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