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외길 걸어온 노포 ... 한자리에서 자신들의 역사 선보인다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인천도시역사관이 오는 2월 28일까지 기획특별전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 동안 인천시가 조사한 '인천의 오래된 가게'를 소개하고자 기획되었으며, 50년 이상 업종을 바꾸지 않고 대를 이어 운영된 가게 16곳을 소개한다.

'2018, 오래된 가게'라는 주제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의 오래된 가게 16곳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됐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설렁탕집, 해장국집, 양복점, 자전거 수리가게, 필름카메라 인화점, 이발소, 방앗간 등 16곳의 가게들의 이야기와 전시품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우석훈 인천도시역사관 학예연구사는 "조사 현자에서 만난 주인분들은 자부심과 긍지보다는 당장 내일을 걱정하고 있었다"며 "이번 전시가 오래된 가게를 힘겹게 이어오고 있는 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소개된 영상 속에는 "50년이 넘은 가게라고 해서 다른 가게와 경쟁 없이 편하게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국수를 밀었던 가게에서 국수를 밀고 있지만, 언제 문을 닫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고 대를 이어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세기 넘게 전통을 이어온 가게들이지만 자부심과 긍지만으로 가업을 이어가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가 기획되었을 것이다.

한편, 기획특별전 '오래된 가게, 인천 노포(老鋪)'는 오는 2월 28일까지 송도 센트럴파크역 앞 역사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 날은 휴관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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