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다른 환승역, 기차역 작명법 ... 헷갈리기 쉬운 러시아 여행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최근 가깝게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가 핫한 여행지로 부상하면서 러시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8 월드컵 개최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관광지로서 러시아의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러시아 여행에 대해 소개한다.

러시아 광활한 영토를 자랑하기 때문에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눈 내린 설경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베리아와, 유럽과는 다른 러시아만의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대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러시아어 등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러시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정보들은 꼭 알고가는 것이 좋다.

ⓒ픽사베이

1. 헷갈리기 쉬운 역 이름

러시아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역의 이름이 역의 소재지를 따라서 지어지지 않는다. 러시아의 역 이름은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의 종착지 이름을 따서 지어진다. 예를 들면,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모스크바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모스크바 역에서 기차를 타면 모스크바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모스크바역'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의 소재지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기 때문에 처음 러시아에 간다면 헷갈리기 쉽다.

ⓒ픽사베이

2. 지하철 주의점

러시아의 지하철은 교통수단 뿐만 아니라 유사시 방공호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깊이가 굉장히 깊다. 따라서 지하철 역 내부에서 빠른 데이터 속도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대부분 지하철 역 내부를 굉장히 아름답게 꾸민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지하철을 탈 때 잠시 핸드폰을 넣고 역 내부를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또한 러시아의 지하철 환승역은 호선 별로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지하철로 예를 들면 1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의 이름이 1호선과 2호선에서 이름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모스크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붉은 광장’과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3개의 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인데, 1호선에선 '오흐트니 랴드', 2호선에선 '테아트랄나야', 3호선에선 '플로샤지 레볼류찌이'라는 3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행 중 지하철 환승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자신이 타고 있는 노선에 맞는 환승역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호선의 역 이름을 기억했다가, 무심코 환승역을 놓쳐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픽사베이

3. 수돗물 음수는 절대 금지 

러시아의 수돗물은 석회수이다. 커피포트를 이용해 물을 끓인다해도 바닥에 하얀 석회가 남을 정도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수돗물은 절대 마시면 안된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석회수로 씻는 것만으로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석회수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선 꼭 생수를 사서 마셔야한다. 러시아에선 생수만큼 탄산수를 즐겨마시기 때문에 물을 사기 전 생수인지 탄산수인지 꼭 구분해야한다. 생수와 탄산수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고, 러시아어에 생소한 여행자들은 쉽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탄산수는 러시아어로 'Газированная(가지로반나야)' 표현한다. 생수는 앞에 러시아어로 No를 의미하는 не를 붙여 'не Газированная'라고 표현한다. 마트에서 물을 살 때 이 표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픽사베이

4. 밤거리 조심

흔히 러시아는 치안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스킨헤드'로 대표되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많이 줄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러시아가 치안 유지에 굉장한 노력을 쏟았기 때문에 여행을 걱정할 정도로 치안이 나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해 거리를 순찰하는 경찰과 군인이 굉장히 많고, 건물에 출입할 때 꼼꼼한 검사를 진행하는 등 치안 유지에 꽤 철저하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좋은 치안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치안이 나쁜 것이 사실이므로 밤에는 큰 길 위주로 다니고 으슥한 골목길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