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물 문화 개선하기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매년 많은 수의 반려동물들이 유기되고 있다. 또한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 또한 길거리 생활 속 많은 위협을 매번 마주치고 있다.

더불어 펫샵 등 반려동물을 판매하는 전문 업자들이 반려동물들을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상품으로만 취급하여 쉴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동물들을 교배시키거나, 일부러 밥을 주지 않고 몸집을 작게 만드는 등 끔찍한 대우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이 반려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그런데 대체 어디서 반려동물을 '입양'할 수 있는 것일까?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고픈 이들을 위해 유기동물 등을 입양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소개하려고 한다.

■ 포인핸드

ⓒ 포인핸드 캡처

포인핸드는 모바일 어플로 접속 가능한 유기·보호동물 입양 네트워크다.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설치 가능하다. 포인핸드에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구조한 동물들과 각종 지역 동물병원에서 구조한 동물들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업로드된다. 또한 개별 사용자가 발견한 유기동물이나 보호동물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도 있다.

■ 네이버 카페 - 길고양이 보호소, 냥이네, 유사모

▲ 왼쪽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유사모 ⓒ 길고양이 급식소 카페 캡처, 유사모 카페 캡처

네이버 카페 '길고양이 급식소'와 '냥이네-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유사모(유기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의 카페를 살펴보면 유기동물, 반려동물 등 다양한 동물들의 입양 문의가 게시되어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와 '유사모'의 경우에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주로 유기된 동물들이나 길고양이 중 보호해야 할 고양이들을 입양할 수 있다. '냥이네' 카페에서는 유기묘뿐 아니라 집에서 키우던 반려묘들도 입양할 수 있다. 

■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웹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유기동물, 보호동물들의 소식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이 사이트에서는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 종합유기견보호센터, 한국고양이보호협회

ⓒ 종합유기견보호센터 홈페이지 캡처

종합유기견보호센터,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웹사이트에서는 유기견들을 입양할 수 있다. 특히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는 유기동물뿐만 아니라 반려묘도 입양 가능하다.

많은 동물들은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버려지면 슬퍼한다. 그리고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은 사람의 도움을 통해 안전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동물들을 입양하고 나서도 파양하는 사람이나, 혹은 동물의 판매를 목적으로 입양해가는 '업자'들이 존재한다. 파양이나 업자의 동물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입양계약서'와 '책임비'를 받는다.

입양계약서에는 '동물을 다시 유기하지 않을 것, 지속적으로 분양자와 연락을 주고받을 것' 등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대부분 계약서를 어겼을 경우 법적 고소가 가능하다. 또한 책임비는 보통 3~5만원 정도로, 동물들의 필수적인 예방 접종이나 중성화를 진행했을 때 돌려주는 조건으로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모두 입양 간 동물들을 보호하는 절차다.

독일에서는 동물을 사고 파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또한 그들은 국가에서 체계적인 유기동물, 보호동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독일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동물을 인간과 같은 하나의 생명체이자 진정한 가족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유기되는 동물들도 많고, 업자를 통해 팔리는 동물들도 많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만약 반려동물 입양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이들이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동물들을 사지 않고 입양하게 된다면 한국의 동물 문화는 점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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