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강타한 마블 열풍... 2019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문화뉴스 MHN 이상인 기자] 2018년 한국 영화계는 ‘마블’의 강세가 돋보였다. 어벤저스: 인피니티워가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2위, 앤트맨과 와스프가 540만 관객으로 7위, 블랙팬서 역시 540만 관객으로 9위에 안착하며 2018년 개봉한 3편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 모두 한국에서 2018 영화 흥행 순위 10위 안에 들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MCU에 속하진 않지만 마블의 영화인 베놈, 데드풀2 역시 12위, 15위를 기록했다. 흥행 2위를 기록했던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영화 속 오역 논란으로 청와대 청원까지 제기된 것을 생각하면, 마블의 영화에 우리나라 관객들이 갖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2019년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킬 마블의 개봉 예정 영화들을 소개한다.

#캡틴 마블

개봉: 2019년 3월 8일

ⓒ네이버 영화

2019년 MCU의 첫 타자는 '캡틴 마블'이다. MCU의 첫 번째 여성 히어로 솔로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로 백인이 주류가 됐던 히어로 영화계에서 최초로 흑인 히어로 솔로 영화 '블랙팬서'가 2018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것처럼 최초의 여성 히어로 주연의 캡틴 마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쿠키 영상에서 등장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자아냈던 '캡틴 마블'은 그녀의 탄생과 성장 과정, 즉 과거의 시점을 다룬다. 여기에 쉴드의 국장으로 MCU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던 닉 퓨리의 젊은 시절을 다루고 있어 마블 팬들에게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예고편을 공개해 역대 마블 히어로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캡틴 마블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주연 캡틴 마블 역은 영화 '룸'으로 2016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맡았고, 주드 로, 사무엘 잭슨, 벤 멘델슨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2019년 4월 26일

ⓒ네이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줬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이자, 2019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있는 개봉 예정작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심각한 오역으로 국내에서 큰 논란이 됐던 엔드게임을 부제로 채택했다. 지난 12월 21일 공개한 1차 예고편이 유튜브에서 8천만이라는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관객들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쏟아지는 관심으로 인해, 유출된 촬영장의 사진을 통해 영화의 스토리를 예측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가설 중, MCU의 2018년 마지막 작품인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양자영역을 다룸으로써, 양자영역을 통한 시간여행으로 과거로 돌아간다는 가설이 현재까지 가장 타당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 700만 관객을 기록한 '어벤져스', 1050만 관객을 기록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1100만 관객을 기록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4번 째 어벤져스 시리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어떤 놀라운 기록을 세울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개봉: 2019년 7월 5일

ⓒ네이버 영화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판권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MCU에 들어온 스파이더맨이 2019년 돌아온다. 2017년 MCU의 첫 스파이더맨 솔로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의 후속작이자,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MCU의 페이즈 3가 마무리되고, 새롭게 전개되는 페이즈 4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마블 팬들의 큰 기대를 모은다. MCU가 약 10년간 준비해왔던 타노스와의 대결을 마무리하고 어떤 이야기를 이어나갈 지 그 첫 작품인 스파이더맨에 자연스레 기대하게 만든다. 메인 빌런인 미스테리오 역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나이트 크롤러', '녹터널 애니멀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크 질렌할이 캐스팅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MCU의 모든 작품에 카메오 출연을 했던 故 스탠 리의 마지막 카메오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21일 故 스탠 리가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하며, 더 이상 카메오로 영화에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그가 타계하기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의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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