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조상의 정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250점의 작품

ⓒ고흥시

 [문화뉴스 MHN 황산성 기자] 조선 시대 방식을 복원해 구워낸 고흥 분청사기 250점이 세상에 나와 화제다.

지난 2018년 12월 31일, 고흥 분청문화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전통 재현 가마에서 만들어진 분청사기 250점은 오백 년 전 조상의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도자기를 구워낸 가마는 운대리 분청사기 2호 요지와 똑같은 환경의 자연 경사면에 지어진 반지하식 오름 가마로, 길이 13m 폭 1.6m 높이 90㎝의 전형적인 조선 시대 초기 가마 모습으로 재현됐다.

이 가마에서 조선 시대 전통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해 1천280도가 넘는 고온에서 48시간 동안 불을 지펴 분청사기 달항아리와 실생활 분청사기 등 250점을 구워냈다.

이번 작품은 도예 전문가의 작품과 분청문화박물관에서 도예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작품을 위주로 만들어졌다.

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전통가마는 최고의 명품 분청사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지만 작업과정이 번거롭고 성공 확률이 30~40%에 불과하다"며 "전통 재현 가마는 전문가 자문과 사전 문제점 검토로 성공 확률을 80~90%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분청문화박물관은 전통 재현 가마의 소성과 요출을 계기로 고흥 분청사기가 전통을 이어 가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발굴과 복원사업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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