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 검사, CT 촬영이나 MRI 촬영 등으로 발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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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장용 기자] 밴드 '봄여름가울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이 6년간의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신장암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 전태관은 지난 2012년 신장암 치료를 위해 한쪽 신장을 떼어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4년 암이 어깨로 전이돼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암이 뇌, 두피, 척추, 골반까지 전이돼 치료를 지속해왔으나 오랜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27일 밤 별세했다.

이처럼 신장암은 발견됐을 땐 어느 정도 악화된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이 다른 암보다 더욱 중요하다.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이 보편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초기 검진율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30% 정도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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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이란?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비타민을 합성해 신진대사를 조절하며, 적혈구 생성을 조절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신장암이란 이렇게 중요한 장기인 신장에 생긴 암을 의미한다. 신장에서도 신실질에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신장암은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신세포암'을 가리킨다.

신장암의 증상과 발견

흔히 신장암의 3대 증상을 '옆구리 통증', '혈뇨(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옴)', '옆구리나 배의 혹 덩어리'를 들었으나, 이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실제로 신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증상이 없을 뿐더러, 어느 정도 악화됐을 때조차 증상이 없어 증상만으로 신장암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신장암은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위·대장 등의 질병으로 인한 진단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7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30%의 환자들은 타 장기로 전이되면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신장암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신장암이 어느 정도 악화된 경우는 위에서 언급한 3대 증상 외에도 체중 감소, 발열, 발한, 경부 림프절 촉진, 양측성 하지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40대 이후의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 검사, CT 촬영 혹은 MRI 촬영을 적극적으로 받아 신장암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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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의 치료

신장암은 방사선이나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수술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경우는 적출하거나 부분 절제 수술을 시행하며, 전이된 경우는 절제 수술과 함께 표적 치료나 면역 요법을 함께 시행한다.

신장암의 원인

신장암이 생기는 이유가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는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이 발병 확률을 높이며, 또한 동물성 지방과 고 에너지 음식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진통제인 페나세틴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신장암이 유발된다.

또한 신장 중에서도 낭종이 많이 생기는 신장이나 신장에 질병이 있는 경우도 신장암이 생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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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의 예방

신장암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흡연이다. 따라서 신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동물성 지방과 고 에너지 음식은 적게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신장암을 예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혈압도 신장암의 위험요인 중 하나이므로 혈압을 조절하는 것도 핵심적인 예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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