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갇힌 연기를 탈피한 선녹음-후작화 방식, '언더독'에 생동감 부여

ⓒ '언더독' 공식 포스터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언더독'의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언더독'은 2011년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독 오성윤과 애니메이션 감독 이춘백이 의기투합해 공동연출한 작품으로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대세 배우들이 녹음에 참여했다.

'언더독'은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으로부터 버려져 하루 아침 달라진 운명을 맞이한 강아지 '뭉치'가 거리 생활을 하는 '짱아' 무리를 만나게 돼 자유를 위한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 '언더독' 공식 스틸

주목할 만한 점은 '언더독'이 택한 '선녹음-후작화'방식에 있다. 이는 주로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오성윤 감독은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자꾸 배우들이 그림에 따라 연기를 하려는 것이 싫었다"며 "이번엔 완전히 다른 방식을 택해 마치 화면에서 연기하듯 배우 본인들의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춘백 감독 역시 "선녹음을 하면 녹음 한 것을 들으며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감정을 더 잘 끌어낼 수 있다"고 선녹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언더독'은 '선녹음-후작화' 방식을 택해 배우들과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융화시킬 수 있었고 작화 후 캐릭터들에서 각각 출연진들의 얼굴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싱크로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 '언더독' 공식 스틸

​​​​​​이에 배우 도경수는 "녹음을 처음하는데 화면을 보고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힘든 점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박소담 역시 "오히려 갇혀 있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어 편했던 것 같다"며 다양한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던 게 처음이자 좋은 기회가 됐고 목소리를 낼 때 깊이와 감정표현에 조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셨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오성윤 감독은 "배우들이 알아서 잘 해줘서 고마웠다"며 특히 사냥꾼 역의 배우 이준혁에 대해 "악역일수록 강하고 세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은근한 카리스마를 준비해 오셔서 좋았다"고 전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담고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등 화려한 출연진들로 구성된 영화 '언더독'은 2019년 1월 16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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