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 이틀간 상영되는 영화 소개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어느덧 2018이 저물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됐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나무에 전구들이 달리기 시작하고,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창문과 리스 장식이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연말은 이 때문에 어떤 장소를 가도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정신 산만한 연말을 보다 한적하고 조용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 방에서 앉아 TV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어떤가? 

22일 토요일

1. 슈퍼액션, 14:20, 웰컴 투 동막골 (감독 박광현, 정재영, 신하균 출연)

ⓒ 네이버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6.25 전쟁, 그 속에도 있었던 가슴 뭉클한 미담과 치열했던 전쟁조차도 무너뜨릴 수 없는 사람의 따스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전쟁마저 따뜻해지는 6․25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웰컴 투 동막골'은 바쁜 사회의 고립된 상황 속에서 앞만 보며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잊고 있었던 사람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감동의 마음을 찾아 주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전쟁의 불길 속에서도 반드시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함께 밭을 갈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옆집 아이 내 아이를 가리지 않고 함께 거두어 키우며 소박하고 따듯하게 삶을 지속해 가는 사람들. 그저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낯선 이도 경계하지 않고, 배고픈 사람에겐 음식을 나눠주고, 추운 사람에겐 옷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의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그리고 동막골이라는 마을이 담고 있는 행복과 감동이 바로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10분의 전투씬을 탄생시킨 원천일 것이다.

2. CGV, 14:30 신과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 하정우 차태현 주연)

ⓒ 네이버 영화

누구나 가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세계가 영화 '신과함께'에서 펼쳐진다. 영화는 인간은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화는 한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무사히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확장시켰고, 이것이 판타지와 영화적 장치를 통해 다시 한 번 재현된다. 인간은 저승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화재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은 저승에서 치뤄야 하는 7번의 재판 동안 그를 변호하고 호위하는 삼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을 만나 이 모든 과정을 겪게 된다. 
 한국 고유의 전통 설화에 신선한 상상력을 덧입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가세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대한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삶의 문제와 저승과 이승의 경계, 한국 전통의 내세관을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화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도 매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일요일

1. EBS1, 12:10 빌리 엘리어트 (감독 스티븐 달드리,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주연)

ⓒ 네이버 영화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는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다.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하고, 그의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영화는 탄광촌과 발레라는 메타포를 활용해 영국 사회의 철저한 아비투스와 계층적인 면모를 지적한다. 가족간의 사랑과 꿈에 대한 열정이 합쳐져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2. EBS1, 22:55 수상한 그녀 (감독 황동혁, 심은경, 나문희 주연)

 

ⓒ 네이버 영화

 EBS에서는 웃음과 감동이 모두 묻어난 '수상한 그녀'가 방영된다. 아들 자랑만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로 살아가던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거리에서 방황하다 스무살로 돌아간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적합하다. '오두리'역 심은경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돋보이는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관람하기에도 적합한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특히 다양한 세대를 어우르는 세계관과 설정을 통해 휴먼 코미디의 본격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다.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에서 관람객 평점 9.09를 기록한 수상한 그녀는 주말 밤, 가족 모두에게 좋은 선물같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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