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문화 공간으로의 진화…"가심비부터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송형준 기자] 최근 겨울 휴가를 앞두고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호캉스는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시내에 있는 국내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날이 갈수록 추워지고 미세먼지 정도가 심해지면서 사람들이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쉬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 그 외에도 호캉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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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심비

호캉스가 인기 있는 요인 중 하나는 가심비가 좋기 때문이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뜻한다. 즉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캉스가 유행하기 이전에는 사람들은 놀러 갈 여행지를 직접 선정하고 상세 일정을 짜는 등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이러한 부분은 시간적 여유가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또한 외부 활동에서 예상치 못한 날씨 등으로 인해 만족도가 하락하는 경우도 생겼다.

반면에 호캉스는 호텔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는다. 많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비교해서 선택할 수가 있다. 또한 호텔 숙박 가격이 저렴해지고 호텔 내부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겨나면서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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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텔 시설 이용/다양한 즐길 거리

호캉스를 떠올릴 때 단순하게 호텔에서 잠만 자는 것을 상상하면 안 된다. 호텔 내부에 있는 다양한 시설들과 즐길 거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호텔 내부에 있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외부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에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다. 하지만 호텔 수영장은 숙박 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따라서 좀 더 여유로운 환경과 깨끗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이렇듯 호텔 내 시설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최근 호텔업계들이 호캉스족들을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호텔 숙박 고객들에게 무제한 와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재즈 공연을 열기도 한다. 또한 유명 작가의 전시회를 호텔 내부에서 열기도 하며 단순히 숙박 제공 역할에서 벗어나 문화 공간으로까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여행을 가는 비용과 비슷한 금액으로 편안하고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호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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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홀로 호캉스

호캉스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대해 김영하 작가는 "사람들은 일상의 상처와 기억을 피하기 위해서 떠나고 싶어한다"며 "가까운 거리에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시내 호텔은 자기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는 의견을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싶은 '나홀로족'들이 호캉스를 찾고 있다. 휴가철에 어느 곳에 가더라도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온전하게 자신의 시간을 가지기 힘들다. 하지만 호텔의 경우에는 자기만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여러 편의 시설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이에 따라 나홀로족들에게 호캉스는 매우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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