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용-윤석원-정민이 각각 다르게 연기한 인간 ‘존’의 내면

ⓒ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14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프레스 콜이 열렸다.

이날 김동연 연출과 서휘원 작가, 김드리 작곡가 그리고 배우 오종혁, 기세중, 이휘종, 김수용, 윤석원, 정민, 유주혜, 홍지희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에는 주인공 '아더'를 모시는 집사 '존'이 등장한다. '존'은 '아더'가 뱀파이어가 되도록 도와주며 그를 위해 헌신한다. '존'은 인간이지만 실제 뱀파이어 '아더'보다 더 차가운 모습을 보여 뱀파이어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일으키게 한다.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인물 '존'은 배우 김수용, 윤석원, 정민이 연기한다. 이들이 '아더'를 대하는 분위기는 조금씩 달랐다.

윤석원은 "두 가지 목표를 두고 '존'을 연기했다. 첫 번째는 '아더'보다 더 뱀파이어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고 두 번째는 관객들이 볼 때 어떻게든 악역으로 보이겠지만 조금은 연민을 갖도록 연기했다"고 밝혔다.

ⓒ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정민은 "'존'은 무대 위에서 보이는 서사가 많이 없어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 집사라는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해 '아더'를 돋보이게 해주는 모습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존'은 '엘리자벳' 죽음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더'와 '엠마'와의 선택을 인정해주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지만, 이전에 '엘리자벳'의 죽음과 함께 '존'도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엔딩에서 '존'의 극단적인 선택은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행복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행복함을 많이 표현할 수 없어 무거운 쪽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혀 진지하게 캐릭터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김수용은 "'존'은 못하는 게 없는 초인적인 인물로 나온다. 오랜 시간 동안 '아더'를 챙겨주며 초인적인 삶을 아무렇지 않게 사는 사람의 심리는 어떨지 그리고 대본상에서 '존'은 극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 적은데, 이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어느 정도 스스로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자애가 깊은 사람이지 않을까 추측하며 '존'의 틀을 정립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며 '존'의 심리를 추측하며 캐릭터 설정 비화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2019년 2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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