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김광보 연출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연극부터 2018년 '호신술'까지

[문화뉴스 MHN 함윤식 기자] 이성열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극단이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송영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호신술'을 선보인다.

 

ⓒ국립극단

 

이번 연극은 윤한솔 연출이 맡았으며 공장을 운영 중인 자본가 김상룡 역의 신재환, 서춘보 역의 이영성, 김정수 역의 김은석, 홍경원 역의 최지연, 혜숙 역의 박가령이 출현한다.

호신술은 공장을 운영하는 자본가 김상룡과 그의 가족들이 노동자들의 파업을 두려워하여 호신술을 배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가들의 부패를 풍자한 이번 작품은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극단의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는 과거 한국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근현대의 숨은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다.

국립극단은 2014년부터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를 진행해왔다. 근현대 희곡은 극적인 요소가 뛰어난 인물구성과 독특한 언어, 서사를 갖추고 있어 연극사, 문학사의 수작이라 할만한 작품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오영진 작가의 작품이다. 2014년 김광보 연출이 선보인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는 권력에 눈이 먼 추악한 인간 이중생의 이야기다. 가족까지 버린 악독한 친일파, 기득권의 끝없는 탐욕과 배금주의를 주제로 담고 있다.

연극'국물 있사옵니다'는 임시 사원으로 취직한 직장인 상범이 정직한 태도의 삶을 살아가다가 점차 성공해나갈수록 상식을 넘어선 행동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시리즈의 작품으로는 2015년 김우진 작가의 '이영녀', 2016년 김영수 작가의 '혈맥', 함세덕 작가의 '산허구리', 2017년 이용찬 작가의 '가족', 채만식 작가의 '제향날', 2018년 윤백남 작가의 '운명' 그리고 송영 작가의 '호신술'까지 다양하다.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는 2016년 가장 많은 공연을 선보였으며, 객석 점유율 90%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립극단은 더욱 의미 있는 근현대극을 소개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작품을 선정하는 등 관객들과 함께하는 근현대극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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