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스트·대도서관·이사베 등, '연예인 능가하는 인지도'

ⓒMBC제공, BJ감스트

[문화뉴스 MHN 황산성 기자]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을 주 무대로 삼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대도서관이 깜짝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대도서관은 19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1세대 유튜버이다.

복면가왕은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출연자의 정체가 공개되었을 때 큰 반전을 줘야되는 만큼, 출연자가 가지고 있는 대중에 대한 인지도가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이번 대도서관의 복면가왕 출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대도서관의 정체가 공개되었을 때,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할 만큼 그가 가지는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대도서관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인터넷 방송 BJ가 공중파에 진출하는 일은 이제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TV에서 일명 '축잘알'로 불리며 인터넷 방송으로 축구 중계를 하는 BJ 감스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발탁되어 중계를 진행했다. 또한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아육대',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는 등, 공중파 방송의 단골 방송인으로써 활동하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이사베 역시 라디오스타를 비롯한 다수의 예능 프로에 출연하여 인지도를 쌓아 이미 1인 미디어와 연예인의 경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CJ ENM의 다이아 TV(DIA TV)와 같이 BJ들을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한 전문 채널도 존재한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직종 1위로 꼽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다루는 방송도 제작됐다. JTBC의 '랜선 라이프'는 1인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일상과 콘텐츠 제작과정 등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광고업계가 인터넷 방송에 가지는 관심 역시 뜨겁다. 인터넷 방송은 시청자와 BJ간의 쌍방향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프리카 TV에선 BJ가 진행하는 자연스러운 광고와 방송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PPL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숙제'등의 은어로 불리며 하나의 컨텐츠로도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은 이제 인지도만 따진다면 '공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물론 아직까지 여러가지 문제들이 남아있다. 인터넷 방송은 원한다면 누구나가 BJ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아직까지 관련 규제가 빈약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폭력성과 선정성 등,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플랫폼이다. 

때문에 인터넷 방송이 앞으로 공중파의 '하위 문화'라고 불리는 것을 벗어나 당당히 고유의 매력을 뽐내며 다가오는 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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