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밴드 위아더나잇, 관객과 함께 만들어낸 올해 마지막 단독 공연

[문화뉴스 MHN 김선미 인턴기자] 밤을 노래하는 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이 올해 마지막 콘서트의 첫 문을 열었다.

지난 24일 오후 벨로주 홍대에서 위아더나잇(함병선, 함필립, 황성수, 정원중, 김보람) 소극장 콘서트 '오늘의 날씨: 너의 계절' 1회차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번 공연 소개말 '오늘의 날씨. 비 조금'과 어울리는 곡 '레인, 컬러'로 공연을 시작한 위아더나잇은 이어 '스노클링', '그 드라마처럼'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함병선은 "궂은 날씨에도 많이 찾아준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번 콘서트가 올해 진행하는 마지막 단독 공연이다. 올해 멀미를 시작으로 많은 곡을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었다. 작년, 재작년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어느 때보다 단독 공연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그 어떤 해보다 올 한 해를 바쁘게 달린 위아더나잇의 활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위아더나잇은 '드라이브', '별을 지우고 꿈을 잊고', '부재중', '멀미', '깊은 우리 젊은 날' 등 정적인 곡들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위아더나잇만의 감성을 전달했다.

위아더나잇 멤버들은 올해 발매한 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선정하기도 했다. 함병선, 황성수, 김보람은 '스노클링'을, 함필립은 '흐려도 좋아'를, 정원중은 '드림캐처'를 뽑으며 관객들과 올해 발매한 곡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위아더나잇은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곧 발매될 곡을 미리 선보였다. 첫눈이 내렸던 공연 첫날과 어울린 이 신곡은 눈이 오는 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겨울 맞이로 만들어진 이 곡은 위아더나잇만의 겨울 감성이 담겨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할리데이', '별, 불, 밤', '있잖아', '드림캐처' 등의 곡으로 공연장에 경쾌한 분위기를 가득 채웠다. 특히 '별, 불, 밤'을 불렀을 땐 긴장한 채로 멘트하는 함병선의 모습과 달리 관객들을 리드하고 만족스러운 공연을 끌어내는 그의 열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앵콜 곡으로 '티라미수 케익', '열기구'를 불러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내며 마무리를 지었다.

밴드 위아더나잇의 공연은 아늑한 소극장에 그들의 감성을 순식간에 퍼트렸다. 독특하면서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팝 장르에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는 많은 이의 공감을 사 그들의 팬층을 형성하게 했다. 점점 대중에게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위아더나잇의 행보가 앞으로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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