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공연, 뮤지컬 '팬텀' 12월 1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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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지희 인턴기자] 23일 오후 3시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일주일 앞둔 뮤지컬 '팬텀'의 시츠프로브가 열렸다. 

2015년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뮤지컬 '팬텀'은 동명 소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시츠프로브는 배우들이 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추는 자리로 음악이 없는 배우들의 대사만 있는 부분은 생략하고 진행됐다. 

음악감독 김문정은 "배우들과 오케스트라는 무대에서도 연습에서도 마주 보고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시츠프로브가 처음이자 마지막 자리이다"라며 이런 떨리는 자리에도 열심히 연습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김문정의 지휘 하에 팬텀 역을 맡은 정성화의 '내 비극적인 이야기'로 본격적인 시츠프로브가 시작되었다. 

정성화는 시작을 시원하게 여는 가창력을 자랑하며 '정성화'만의 팬텀을 연기했고 카이는 김순영 배우와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완벽 하모니를 보여줬다. 임태경도 사랑에 빠진 팬텀을 본인인 것처럼 소화해내어 감정이 가득 실린 노래를 완성했다.

김유진 배우도 '파리의 멜로디'를 사랑스럽게 노래하며 크리스틴 다에의 모습을 연기했으며 이지혜 배우는 떠오르는 신예다운 시원한 가창력으로 배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담 카를로타 역을 맡은 정영주는 카를로타의 욕심많고 얄미운 역할을 재치있게 연기해내며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또 미워할 수 없는 신스틸러 배역 다운 유머러스한 연기도 훌륭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츠프로브에서는 음악감독이 연습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배우의 긴장을 풀어주고 보완을 거듭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연습을 진행했다.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의 합을 맞추면서 즉각적인 수정도 이뤄졌다. 

연습실의 분위기는 진지하지만 화기애애했고 배우들과 음악감독은 대사와 농담에 반응하며 웃음꽃을 피워냈다. 

한편, 음악감독 김문정은 1막의 시츠프로브 종료 후에 "팬텀의 완성도를 알려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연습 공개 자리를 마련했다"며 뮤지컬 팬텀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올해로 삼연을 맞는 뮤지컬 '팬텀'은 오는 12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으며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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