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 높은 전통공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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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정보미 인턴기자]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함께 오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7일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한국의 정치·전통공연·재즈·연극·한식 전반을 소개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26일 론디니 궁(Palazzo Rondinini)에서 열리는 공공외교포럼을 개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는 주이탈리아대사관과 이탈리아 국제문제연구소(Istituto Affari Internazionali)가 공동 주최하여 '한-이탈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다'라는 주제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미래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관한 국제 포럼이다.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방문 이후 양국 관계의 발전 전망과 한반도 주변 상황 변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 더불어 미래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유럽경제 전문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흥종 선임연구원과 북한 전문가인 통일연구원 성기영 연구위원, 그리고 이탈리아의 경제 및 남북관계전문가 다수가 참여한다.  

27일과 28일 양일간 국립 토를로니아(Torlonia) 극장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27일 오후 7시에는 '신쾌동류거문고산조보존회' 소속 회원들이 선보이는 타악 공연·전통무용·해금·거문고·산조병주 등 악·가·무가 어우러진 고품격 전통 국악공연 '집대성음'이 진행된다. 이는 현지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후 7시에는 소리꾼 김용우, 피아니스트 전용준 그리고 기타리스트 하범석으로 구성된 재즈 공연팀 '바림'의 공연 '한국재즈의 밤'이 진행된다. 이번 '바림'의 무대에서는 재즈와 민요가 접목되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어울림을 선보일 예정으로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듯 신선하게 다가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29일에는 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이철수 판화전 '바람 부는 날' 전시회가 개막한다. '판화 시인'이라고도 불리는 이철수 작가는 간결하고 단아한 그림과 삶의 철학이 담긴 문장으로 현대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바람'을 주제로 바람과 관련된 이철수 작가의 인생에 대한 철학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전시되며 추가적으로 '길'과 '농사' 관련 작품들이 12월 28일까지 전시된다.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국립인디아극장에서는 전쟁을 겪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달래이야기'가 올려진다. 연극 '달래이야기'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어린 '달래'가 꿈으로 그려나가는 동화 같은 판타지로, 인형·오브제·연극·한국무용·음악 등 다양한 매개체와 예술 장르가 어우러져 있으며, 한국색채가 가득 담긴 무언 인형극이다. 
연극 '달래이야기'는 프랑스 샤를르빌 축제를 시작으로 스페인 티티리자이인형축제 최고작품상, 중국 세계유니마총회 최고작품상, 그리고 올해 PAMS 초이스 선정 등 국내외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26개국에서 공연되었으며 이번 이탈리아를 비롯해 계속 세계 여러 나라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른 공연은 무료이나 이 공연은 인터넷 구매 등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해야한다. 티켓 가격은 10유로이며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회원 할인가는 7유로이다.
 
최종현 이탈리아 대사는 "올해 한국주간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이탈리아 양국의 발전적인 미래 관계를 정립하고, 한국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로마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더 많이 느끼고 알게 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좋은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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