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종합개발계획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주보문관광단지

[문화뉴스 MHN 함윤식 인턴기자]경주는 신라 천년의 도읍지이며 불교문화의 보고로 국가지정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땅을 파면 문화재가 나온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한 장소이다. 한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 불국사 등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관광지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의 1번지로 위용을 펼쳤다.

 

특히나 경주는 관광도시로서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관광단지를 계획한 장소이다. 국내 관광단지는 중문 관광단지와 보문관광단지가 대표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처음 유원지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관광단지 지정은 중문 관광단지가 우선이지만 보문관광단지가 먼저 계획되고 유원지로 개장되었다.

 

1978당시 보문관광단지 - 연합뉴스

보문관광단지는 1970년대에 개장한 관광단지이며 계획 당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제 수준의 호텔과 골프장, 휴양 시설 중심으로 계획되었다. 보문관광단지는 정부에서 주도한 관광사업으로 단지계획 보고를 청와대에 올렸을 정도로 의미가 큰 사업이었다.

 

이후 내국인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휴양, 위락,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되었다. 신라밀레니엄파크, 우양 미술관, 동궁원, 신라촌, 청소년수련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추가되었으며 특히, 경주월드는 국내 최초의 다이브 코스터 드라켄을 내세우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조감도 - 경북관광개발공사

 

보문관광단지의 위용에 비하여 지난 14일 방문한 보문관광단지는 가을 낙엽 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관광객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속에서 경주월드의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사람들만 간간히 보였다.

보문관광단지는 약 50차례가 넘게 계획을 변경한 화려한 연혁을 가지고 있다. 조성계획 변경에 의해 화백컨벤션 센터, 경주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 씨네큐 등이 입점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보문관광단지에 활력을 불러 넣기엔 부족했다.

 

화백컨벤션센터공식홈페이지

 

보문관광단지는 경주 종합개발계획에 의해 경주시를 관광도시로 만드는 계획 중 일부로 시작했다. 경주를 관광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역사 문화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신라의 옛 수도 서라벌과 같은 신라 천년고도의 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이 이루어졌다. 현재의 보문관광단지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느끼는 장소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옛 신라 수도 '서라벌'을 2025년까지 부활시키는 왕경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월정교, 신라왕궁, 황룡사, 안압지, 동궁 등이 핵심사업이다. 이와 더불어 보문관광단지에는 관광모노레일, 보문 에비뉴, 안전테마마크 등을 유치해 새로운 매력물들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의해 '경북형 에너지 자립기반 단지 조성 실증사업'이 선정되어 보문관광단지에 지능형 에너지 자립 단지 조성을 위한 선행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보문관광단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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