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밤샘 기다린 관람객도 선착순 이벤트 안타깝게 불발

[문화뉴스 MHN 부산, 조아라 인턴기자] 17일 부산광역시 백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는 주말을 맞아 수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는 지난달 15일 결혼으로 실검을 장악했던 인기 스트리머 우왁굳의 '우왁굳X휠라 콜라보' 상품 판매와, '롤의 황제' 페이커가 관람객 50명의 대상으로 사인을 해주는 팬사인회 이벤트가 있었다. 모든 행사는 선착순이였기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관람객들이 백스코 앞에서 밤샘 대기하는 진풍경이 이뤄졌다.

▲ 전날 저녁부터 대기하고 있는 이벤트 참가자들 ⓒ 두 번째 관람객 제공

가장 먼저 도착한 관람객은 전날 오후 6시부터, 모바일 입장줄 두 번째로 선 관람객은 오후 6시 30분부터 줄을 섰다고 한다. 주말 지스타 입장을 위해 16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하지만 입장이 시작하자 전날부터 줄을 섰던 관람객들로부터 볼멘목소리가 쏟아졌다. 관람객들보다 먼저 관계자들이 선입장으로 인해 입장 시간이 지연된것이다.

▲ 기자의 지인이 구입한 이번 '우왁굳X휠라 알자르 타카르센 에디션' 맨투맨

두 번째로 줄을 선 관람객은 "우왁굳 굿즈를 사려고 줄을 전날 6시 반부터 섰다. 자리를 지키느라 밥도 못 먹고, 잠도 안 자고 16시간을 기다렸다 입장을 했는데 관계자 비표를 착용한 사람들이 맨 앞에 서 있었다"며, "그래서 줄 중간부터 설 수밖에 없었다. 그것 때문에 2시간 정도, 한참을 기다린 것 같아 억울했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입장줄에 네 번째로 줄을 선 관람객은 페이커를 만나기 위해 밤새 기다렸는데 선착순 50명 안에 들지 못했다. 선착순으로 입장을 했는데 이미 15명 정도가 먼저 들어온 관계자들이었기 때문이였다.

만약 관계자들이 선입장의 혜택을 등에 업고 줄을 서지 않았더라면 밤새 줄을 섰던 관람객은 선착순 팬사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였다.

지스타에서 준비한 '선착순 이벤트'는 관람객들을 위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입장한 관계자들이나 매끄럽지 못한 주최측의 이벤트 진행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인공이 되어야했던 관람객들에게 돌아왔다.

한편, '지스타 2018'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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