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별세, 그의 빛났던 일생에 전 세계 애도 물결

ⓒ SNS 캡처

[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명예 회장, 마블 코믹스 만화가, 편집장을 겸임하던 '마블의 대부' 스탠리가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마블 히어로들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스탠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급격한 건강악화로 의료센터에 이송됐으나 끝내 폐렴으로 사망했다. 이에 간간이 마블 영화에 출연해 정정했던 모습을 보여줘, 그가 후속작에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마블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17세의 나이로 코믹북 출판계에 입성했던 스탠리는 향후 아이언맨, 엑스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등 익히 알려진 마블 최고의 인기 캐릭터들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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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대표작 중 잘 알려진 '캡틴 아메리카'는 인종차별과 갈등이 극심했던 1941년에 등장했다. 당시 스탠리는 흑인을 영웅의 자리에서 제외시키라는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팔콘'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인종과 성별을 넘어서 평등을 기반으로 했던 그의 작품은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줬다.

또 그는 마블 코믹스의 수많은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탄생시켰으며 커다란 마블 세계관 안에서 각 캐릭터들의 복잡한 상생과 관계, 러브라인 등을 신경써 탄탄한 플롯을 구성했다. 모든 히어로의 좌우명이자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대사 역시 그를 통해 나왔다.

스탠리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스마일리 스탠이라 칭했고 항상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했으며 유머를 섞은 교묘한 화술을 구사했다. 뿐만 아니라 마블 코믹스 원작의 영화마다 카메오로 등장해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는 마블 팬에게도 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스탠리를 찾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줬다. 

만화가 시절부터 영화제작에 이르기까지 그는 꾸준히 훌륭한 업적으로 부와 명예를 쌓아왔다. 2018년, 올해 그의 재산은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고 한다. 또 자타공인 애처가인 그는 자신의 자서전 끝머리에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나를 바라봐 주는 한 여자가 있었다면 내 삶은 충분하다"라며 그의 아내 조안 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의 별세에, 그가 창조한 캐릭터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 또한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스탠리는 슈퍼히어로 우주의 개척자였다, 나는 그 유산의 작은 부분이었다", "모든 것이 당신 덕분이다, 스탠, 고이 잠드소서" 등 조의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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