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주민 1만 1천6백 명 이상 대피소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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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홍민희 기자] 전설 속 옥토끼를 의미하는 제26호 태풍 '위투'가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상륙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위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 북부에 상륙했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북부 루손섬의 카가얀, 이사벨라주 등 24개 지역에 태풍특보 1∼2단계를 발효하고 각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태풍 '위투'의 세력은 다소 약화됐지만, 최대풍속이 시속 230km에 달해 여전히 위협적이다.   

'위투'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은 아직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뜯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는 가운데 파도가 최고 3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동부 해안에서는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이사벨라 주에서만 대피령이 내려진 저지대 주민 1만 1천6백 명 이상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 '위투'는 앞서 지난 25일 사이판을 강타해 큰 피해를 냈다. 태풍 여파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돼 한국 국민 약 1600여명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과 미국, 필리핀, 우리나라 등 기상당국에서 제시한 이동경로에 따르면 태풍 '위투'는 오늘(30일) 오후쯤 필리핀을 빠져나가 11월 3일 오후에는 홍콩 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월 4일 홍콩 인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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