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폭언 폭로한 이석철VS김창환 대표 녹취록 공개 "판 키우면 안돼"

ⓒ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 KBS '연예가중계' 화면

[문화뉴스] 밴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군의 아버지가 폭행 폭로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군의 아버지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석철 군의 아버지는 "너무나 속상해서 3~4일을 밥을 못 먹고 잠을 못 잤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도 그렇지만 같은 멤버 아이들도 맞은 얘기를 듣고 나니까 너무 속상했다. '그래도 이 악물고 맞으면서 참았어요'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이석철 군의 아버지는 "어떤 부모든지 어떤 어른이든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게 맞는 얘기다. 때리는 사람(프로듀서 문영일)을 옆에 계속 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석철은 이날(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4년간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석철은 기자회견 이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큰 잘못을 했거나 그런 게 아니라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숨 못 쉬게 하고 줄을 잡아당겼다"고 밝혔다. 연습실엔 폭행에 사용된 쇠 막대기가 있었으며 김창환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무시했다고도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이어 "베이시스트이자 친동생은 이승현 군은 문영일 피디에게 5층 스튜디오에 감금을 당한 상태에서 몽둥이로 머리와 허벅지, 팔, 덩덩이 등을 50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트라우마로 인해 이승현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JTBC '뉴스룸'에서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의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한다.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라며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며 협박조로 말했다. 이석철 군의 상처입은 모습도 공개돼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도를 한다'는 명목하에 부당한 폭언과 폭행을 당해도 참아야 했다는 사실은 같은 꿈을 꾸는 지망생들에게도, 대중에게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소식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저는 아직 누군가의 부모도 누군가의 보호자도 아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이것은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거 같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꼭 누군가를 살해해야만 처벌을 받나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자신들의 꿈 때문에 처참하게 학대당하면서도 4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부디 여러분들의 강력한 청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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