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만 보던 촬영지, 여행주간을 맞아 실제로 떠나보자

[문화뉴스] 이번 여름, 유독 심했던 폭염을 몰아내고 찾아온 가을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선선해진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여행주간도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행은 하고 싶지만 아직 계획이 없다면 TV 속 촬영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동안 부족한 시간 혹은 피곤한 몸으로 휴가를 TV와만 보내온 사람들을 위해 평소 콘텐츠 속 세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TV 속 여행지 몇 군데를 준비해 보았다.

1. 드라마 '태양의 휴예' 촬영지, 강릉 정선
-잠들어 있던 2억 년의 시간을 소생시킨 '삼탄 아트마인'

ⓒ KBS2 '태양의 후예'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인 삼탄 아트마인은 해외파병을 간 남주인공 유시진(송중기 분)과 해외 의료봉사를 떠난 여주인공 강모연(송혜교 분)이 재회하는 가상의 국가 '우르크'로 등장했다. 삼탄 아트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되다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의 시설을 그대로 활용한 문화예술단지로, 약 10년간 버려졌던 탄광을 정선의 문화사업가 고(故)김민석, 손화순 부부가 2011년 예술광산으로 변모시킨 곳이다. 

탄광에 서린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을 기리는 지역 문화유산이자, 새로운 문화 지평을 열어 나가는 '예술의 일굼 터'라 할 수 있는 장소이다. 예술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원시미술 박물관,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현대미술 갤러리와 옛 탄광의 역사, 강원도의 풍경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장소로 가족들이 보기에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2.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 충남 부여
-사랑이 꽃 피어나는 '성흥산 사랑나무'

ⓒ 부여군청

수령 400여 년이 넘은 키 20m, 둘레 5m의 느티나무인 성흥산 사랑나무는 부여군 향토유적 88호이자, 2012년  부여군이 새롭게 지정한 부여 10경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성흥산 사랑나무는 부여 가림성(加林城, 사적 제4호)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언덕 위 나무의 자태와 산 아래 펼쳐진 수려한 풍광으로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여 다양한 작품에 등장했다.

또,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속 남주인공 견우(주원 분)가 여주인공 혜명공주(오연서 분)를 업고 가다가 나무 아래에 내려놓는 장면, 혜명공주(오연서 분)가 민사부(오희중 분)를 기다리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다. 성흥산 사랑나무는 한쪽으로 퍼져나간 가지가 몸체와 어우러져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는 모습에서 '사랑나무' 라 불러지기 시작했으며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사랑을 다짐하는 장소인 만큼 커플 여행지로 추천하는 장소이다.

3.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촬영지, 경남 밀양
-풍년의 소원이 담긴 못, '위양지'

ⓒ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위양지는 통일신라 때부터 농사를 짓기 위해 조성된 저수지로, 그 이름부터 '풍년의 소원이 담긴 못'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최근에는 저수지로서의 기능보다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일품인 여행지로 더욱 알려져 있다. 또한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촬영지로, 여주인공 해수(이지은 분)와 남주인공 왕소(이준기 분)가 활짝 핀 이팝나무의 꽃 아래를 다정한 모습으로 거니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이다. 

위양지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섬과 섬을 이어주는 돌다리를 건널 수 있고, 주변의 산과 나무가 저수지의 수면에 투영되며 만들어지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나누듯 한적하고 조용한 길 위를 걸으며 사랑하는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기에 좋은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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