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올해까지 36억원 상당 횡령·배임한 혐의

36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문화뉴스]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환(56) CJ파워캐스트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초 회삿돈으로 시가 25억원 상당의 요트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캠핑카와 수입 승용차, 피규어, 요가매트, 침대 등 개인 물품을 회사자금으로 구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회삿돈 유용에 관여한 혐의가 짙다고 판단했다.

또한, 헬스트레이너와 개인 마사지사 등을 회사 직원으로 등재하고 회사 자금으로 지급하게 하는 등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6억원 상당을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대표의 배임‧횡령 첩보를 입수해 올 7월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을 압수수색했다.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이 대표가 회삿돈 유용에 직접 관여한 혐의가 짙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어 지난 8월 이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강수사 필요 등을 이유로 돌려보냈다.

이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단계에서 구속영장이 반려됐으나 여러 진술과 증거를 종합할 때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당시 이 대표는 ‘회삿 돈으로 개인 요트를 구매한 게 맞느냐’, ‘개인 비서 월급을 회삿돈으로 줬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만 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것과 동시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과거 ‘재산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광고회사를 운영하다 CJ파워캐스트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공동대표 자리에 올랐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