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보다 스토리가 뜨는 시대

ⓒ 연합뉴스

[문화뉴스] 요즘 사람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서 제품을 통해 자신들의 신념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 Out)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미닝아웃(Meaning Out)은 의미,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단어이다. 정치적·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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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과거 역사를 기억하기위한 취지의 상품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휴대폰 케이스'이다. 유명 가수 수지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 케이스를 구매하고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일에 동참한다.

다른 예로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상품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페미니즘 티셔츠'이다. 최근 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하여 페미니즘에 관한 논의들이 수면으로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페미니즘에 동의한다는 의미의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티셔츠를 입는 행위를 통해, 페미니즘에 동의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이렇듯 제품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이전에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소비자들이 상품의 질, 가격 등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력이나 자본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상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스토리를 담는 게 중요해졌다. 상품이 가지고있는 의미가 좋다면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한다. 즉 좋은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전달할 줄 안다면, 상품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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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고등학생들도 사회적 의미가 있는 상품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기술이나 자본이 부족한 소상공인일지라도,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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