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영혼 바뀌는 장면에 완벽한 '멘탈붕괴' 연기 펼쳐

ⓒ tvN '나인룸' 캡처

[문화뉴스] 김희선과 김해숙의 극과 극 영혼체인지가 단숨에 시청자들을 홀리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김해숙(장화사 역)이 캐릭터의 극적 변화를 온몸으로 연기하면서 단 2회 만에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희선은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에서 사형수로, 김해숙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에서 변호사로 영혼이 뒤바뀌는데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두 사람의 열연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김희선-김해숙 두 배우의 극과 극을 달리는 영혼체인지 연기를 짚어본다.

#1 '마지막 구명보트' 김희선(장화사) VS ‘멘탈붕괴’ 김해숙(을지해이), 영혼 체인지 파악!

김희선-김해숙은 서로의 영혼이 바뀐 것을 알아챈 순간부터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먼저 김희선은 을지해이의 몸에 장화사의 영혼으로 체인지 되자 본인의 뺨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그러자 놀란 교도관이 "변호사님"이라며 이를 말리는데 되려 교도관을 꼭 껴안았다. 이어 불안함이 역력한 표정으로 하이힐을 손에 쥐고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하는 모습까지 김희선에게서 을지해이의 모습은 온데 간데 찾아볼 수 없었고 오롯이 장화사의 모습이었다.

그런가 하면, 김해숙 역시 장화사에서 을지해이로 완벽하게 변신해 '멘탈붕괴'에 빠졌다. 코마상태에서 깨자마자 교도관이 내미는 물을 자연스레 거절하는가 하면 얼굴을 감싸 쥐고 절규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빠른 판단으로 곧바로 장화사(김희선 분)에게 전화를 걸어 접선을 시도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을지해이를 연상케 했다.

이 같은 단 한 장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두 사람의 영혼 체인지를 납득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2 '현실 수긍' 김희선 VS '현실 부정' 김해숙, 교도소 안팎 적응 중!

34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장화사(김희선 분)는 천천히 현실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급격하게 변해버린 서울에 감동하며 몰려오는 공복감을 채우기 위한 폭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야속함과 다시금 뛰는 심장박동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김희선의 눈물 열연이 장화사의 복합적인 감정을 절로 느끼게 만들었다.

반면, 하루아침에 3평 남짓한 독방에 갇히게 된 을지해이(김해숙 분)는 온몸으로 현실을 거부했다.

배식된 밥을 집어 던지며 "이딴 걸 누가 먹어"라고 도도한 말투로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다. 굳게 닫힌 철창문을 붙잡고 "나는 장화사가 아니야! 을지해이!"라고 울부짖기도 했다.

#3 '친근↔냉철' VS '김희선↔김해숙', 말투부터 눈빛까지 완벽한 체인지!

김희선과 김해숙은 주변 인물을 대하는 태도도 완벽히 체인지됐다. 장화사(김희선 분)는 한껏 부풀린 미스코리아 머리와 짙은 립스틱의 과도한 화장까지 마치 1980년대로 회귀한 듯했다.

더욱이 김희선은 극중 장화사가 썼을 법한 단어들을 사용했다. 택시 기사에게 "기사 양반"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갑작스레 집에 찾아온 오봉삼(오대환 분)의 이름을 듣고 "쟁반이.. 세 개"라며 말투조차 완벽하게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을지해이(김해숙 분)는 정신질환자들이 모인 '공주치료감호소'로 이감될 위기에 처하자 분노를 터뜨렸다.

교도관에게 턱을 빳빳이 쳐들고 "이게 뭔 시추에이션이야? 난 이송에 동의한 적 없어!"라고 당차게 주장한 것.

조소 섞인 웃음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 김해숙만의 연륜을 뽐냈다.

이처럼 김희선과 김해숙은 영혼이 바뀌기 전과 후를 기점으로 말투에서부터 눈빛까지 서로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 되었다.

서로의 연기 톤을 철저하게 분석해 극과 극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점점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연기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