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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람×정윤하 문화대담] 언론인과 성인용품 기획인, 젊은 유튜브를 보다②
  • 정윤하 칼럼
  • 승인 2018.10.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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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사진=유튜브 메인 화면 캡처>

[문화뉴스] 유튜브는 손쉬운 학습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영상을 통해 다양한 문화 장르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딱딱한 텍스트 정보에 거부감이 있던 인구가 유튜브를 선호하는 이유다. 이는 대중적 기업부터 바나나몰 등 성인용품 기업에 이르기까지, 종목과 규모를 불문한 회사 차원의 유튜브 채널 개설에도 영향을 끼쳤다.

3천만 이상의 국내 유튜브 사용 인구 중 60퍼센트 이상이 유튜브를 ‘중요한 검색 채널’이라 말한다. 이젠 동영상 시청을 위한 플랫폼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자료를 찾는 포털 역할까지 하는 셈이다. 국내 포털 점유율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가 영상 플랫폼 강화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다.

성장세가 또렷하다. 유튜브 사용자는 매달 1000분 이상을 유튜브 영상 시청에 사용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40퍼센트 이상 증가한 숫자다.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앞으로 유튜브가 중요한 검색 채널이 될 것이라 말하는 이도 60퍼센트가 넘었다.

문화뉴스의 편집장을 역임했던 이우람 기자 역시 이런 점에 주목했다. 문화뉴스는 기존에 있던 ‘문화뉴스 TV’를 개편해 ‘MHN TV’를 시작했다. MHN TV는 연예계 샐럽의 영상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콘텐츠, 이우람 기자 본인과 각계의 전문가가 직접 진행하는 공개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바나나몰도 마찬가지다. 성인용품을 보다 손쉽고 친숙하게 느낄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요고어때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협업 콘텐츠를 기획함과 동시에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라는 채널을 신설했다.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는 자극적인 영상을 일체 올리지 않는다. 그저 성인용품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을 위한 정보 제공에 의미를 두고 있다.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 하나면, 성인용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채널의 목표다. 길게 보고 있다. 그야말로 ‘정보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트렌드 미디어 언론인 이우람 기자와 성인용품 업계 기획 종사자 정윤하 칼럼니스트. 전혀 다른 두 곳의 인물이 한 가지 사안을 놓고 벌이는 문화대담. 지난주에 이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유튜브 문화에 대한 얘기가 이어진다.

귀여운 애니메이션 교육 영상으로 호평 받은 유튜브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

#3 점차 확정되는 영향력, 유튜브의 포털화

이우람 기자: 개인 방송과 크리에이터 단위로 시작됐고 그렇기에 대중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유튜브지만 이젠 그 파급력이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커졌단 말이죠.

정윤하 칼럼: 이젠 종목을 불문하고 기업과 회사 차원에서도 자사의 홍보나 정보 전달을 위한 유튜브 채널은 기본이 됐으니까요.

이우람 기자: 그렇지요. 요즘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인지도 있는 회사치고 유튜브 채널이 없는 곳을 보기가 매우 힘들죠.

정윤하 칼럼: 성인용품 업계로 말하면 저희 바나나몰 같은 회사는 물론이고 정말 소규모 상점들에 이르기까지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형편이니까요. 그건 언론사도 마찬가지잖아요? 제 주변 선배님, 후배님들로 보면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영세한 전문지도 공식 유튜브 채널이 있고, 공들여 운영하고 있고요.

이우람 기자: 그게 유튜뷰의 장점인 거죠. 누구나 만들고 접근할 수 있다. 그 안에서 누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내느냐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회사 차원의 경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다른 점은 있지만요.

정윤하 칼럼: 그렇죠. 유튜브는 회사의 홍보나 정보 전달, 일반 대중과의 소통 정도에 의미를 두고 길게 보고 가는 거죠.

이우람 기자: 그러면서 유튜브의 색깔도 많이 달라졌어요. 원래는 개인 크리에이터에 의한 개인 방송을 다시 보거나 시청하는 의미가 강했다면, 요즘은 회사, 상품 등의 정보를 얻는 포털 기능까지 하고 있거든요.

정윤하 칼럼: 그런 거 같습니다.

이우람 기자: 실제로 유튜브 사용 인구 중 60퍼센트 이상이 유튜브를 주요 검색 채널로 보고 있어요. 이미 유튜브를 포털이라고 쳐도 네이버를 제외한 구글, 다음 등을 재친지 오래예요.

정윤하 칼럼: 그 점이 무섭죠. 네이버가 네이버TV라는 영상 플랫폼을 강화하려는 이유도 그거 아니겠습니까.

이우람 기자: 그렇죠.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 스튜디오 작업 현장 <사진 제공=바나나몰 강남점>

#4 언론사와 성인용품사의 유튜브

정윤하 칼럼: MHN TV였던가요. 문화뉴스도 채널을 운영하고 있잖아요? 유명 연예인도 다루고, 유튜브 크리에이터도 다루고 있고 그런 거 같던데요.

이우람 기자: 언론도 유튜브 채널이 필수가 됐으니까요. 물론 현재 이것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차원의 접근은 아니고, 언론 기사나 보도를 서포트하는 느낌의 운영인 거죠. 영상 자료라는 게 남기는 인상도 특별하고, 분명히 수요도 있으니까요.

정윤하 칼럼: 저희 역시도 의미는 비슷하네요.

이우람 기자: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라는 채널이 새로 생기셨잖아요.

정윤하 칼럼: 네. 이 역시 비슷한 의도죠, 적어도 현재까지는(웃음).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 채널은 자극적인 영상을 일체 올리지 않아요. 대개 성인용품이나 성문화 관련 유튜브 콘텐츠는 굉장히 자극적이잖아요?

이우람 기자: 요즘 말로는 어그로를 끈다고(웃음).

정윤하 칼럼: 하하하. 근데 저희는 그런 걸 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정보 전달에 의미를 뒀어요. 바나나몰 성인용품 가이드 하나만 알아 놓으면 성인용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콘셉트를 잡았어요. 지식인의 성인용품 버전이랄까.

이우람 기자: 확실히 좋은 콘텐츠지만 사람이 금방 늘지는 않겠네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네요.

정윤하 칼럼: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는 거죠. 그렇게 데이터가 하나하나 쌓여가면, 나름대로 좋은 자료로 남겠죠. 사이트에서도 제품 관련 소개 영상으로도 쓸 수 있고 이래저래 쓸 일이 많아지기도 하고…

이우람 기자: 향후의 계획도 계속 그런 식으로?

정윤하 칼럼: 결국 이건 인력과 여력의 문제겠죠. 저희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잖아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물건을 파는 판매업의 회사입니다. 그러니 유튜브에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은 한정적이고, 최대한 빠르면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콘셉트를 정해야만 했어요.

이우람 기자: 현실과의 타협, 그 안에서 나오는 최선의 방안. 중요한 부분이죠.

정윤하 칼럼: 네. 그걸 이루지 못하는 이는 발전이 힘들잖아요? 말씀대로 자신이 원하는 이상과 지금 처해 있는 현실 안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게 인생 아닙니까.

이우람 기자: 그것이 인생(웃음).

정윤하 칼럼: 당장은 성인용품 정보를 간단하게 다뤄 자료를 쌓아두는데 의미를 두고 있어요.

이우람 기자: 이름의 유래 같은 거 애니메이션으로 다룬 영상 좋았던 거 같아요. 정보성도 강하고 만화로 구성된 진행이 흥미롭기도 하고.

정윤하 칼럼: 이런 영상들 하나하나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성인용품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들이 나중에 바나나몰에 대한 신뢰로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가는 거죠. 그건 문화뉴스의 MHN TV 운영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이우람 기자: 확실히 이런 종류는 결국 인내와 시간과의 싸움이죠. 저희가 기사 안에 영상을 쓰는 것처럼 바나나몰도 그런 식의 활용이 이뤄지고 있나요?

정윤하 칼럼: 저희도 바나나몰 온라인 쇼핑몰의 특정 제품 소개 페이지에 소개 영상을 넣는다든지, 쇼핑몰 카테고리란 중간중간에 정보 제공 영상을 넣는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활용하죠. 글로 읽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는 게 요즘 트렌드에서는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이우람 기자: 중요한 얘기죠. 대중들의 그런 성향은 점점 더 강해질 테죠(웃음).

<③에서 계속>

이우람 기자(lwr@gomh.kr)
MHN 문화뉴스 편집장
MAFO FM 100.7 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진행자, DJ

정윤하 칼럼니스트(jungyh@bananamall.co.kr)
㈜옐로우노벌티스 성인용품점 바나나몰 기획팀
前 SPOTV NEWS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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