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으로 '비핵화 조치' 등 진전 이룬 듯…中서 '평화협정 참여' 의견 교환할 예정

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동북아 순방 마지막 목적지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화뉴스] 4차 방북을 마치고 한국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향한다. 

이날 전용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방중기간 중국 지도부와 만나 4차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 등 비핵화 후속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논의 등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김 위원장과 3시간 30분 가량 회동한 후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측이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방북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대응에 있어 협조적 태도가 나올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후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그동안 미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협상의 걸림돌로 중국을 공개 지목하면서,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해 온 만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에도 양제츠 정치국원 등에게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향후 북한과의 협상이 목표에 다다르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에서 서명하게 될 것이고, 여기에 중국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 못지않게 무역 및 군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 방중을 계기로 해결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 세계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도전에 미중간 협력을 원하고 있어 냉전 시대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결과 김 위원장과 2차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의 중국 체류 시간이 반나절도 되지 않는 다는 점에서 별다른 소득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전해진다.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들어 4번째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방북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며 논의 내용을 토대로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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