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문화 향유 사회를 위한 서울시향의 착한 콘서트

[문화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다음달 6일 오후 4시 중구에 위치한 세실극장에서 발달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연주회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연다.

'행복한 음악회, 함께!'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공연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들의 공연 문화 향유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고자 마련되었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 'Google'의 협찬과 서울연극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음악칼럼니스트이자 문화정책학 박사인 노승림이 사회를 맡고, 지휘자 차웅이 앙상블을 이끈다. 

연주에는 서울시향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관람 신청은 다음달 4일까지 서울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행복한 음악회 포스터

'행복한 음악회, 함께!'의 시작은 2017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향의 정기공연에서 한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이의 반사적 행동으로 인한 작은 소동이 있었고, 아이와 부모는 객석을 서둘러 떠나야만 했다. 이 해프닝으로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이에 서울시향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첫 걸음으로 지난해 11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인 '클래식 스페이스 : 함께!'를 기획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장애인의 문화 관람과 참여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계기가 된 작년 공연에 이어, 올해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라는 단독 프로젝트로 연간 2회 확대하여 선보이게 되었다. 

지난 7월에 열린 2018년 첫 번째 '행복한 음악회, 함께'에서는 서울시향 단원들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연주하고 즐기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진 바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서울시향 단원들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호흡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에서 음악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우군과 밀알 첼로앙상블 '날개'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첼로 연주자 차지우씨가 서울시향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협연하며 여름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쏟아낼 예정이다.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드림위드 앙상블'의 특별한 무대도 마련된다. 그밖에 서울시향 현악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등 청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월 '행복한 음악회 함께!'

이번 '행복한 음악회, 함께!'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정식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향유할 수 있도록 세실극장에서 진행한다. 발달장애인이 클래식음악 실황공연을 관람하려면 보통의 음악회와는 다른, 작은 배려가 필요했다. 이번공연은 어린이병원의 자문을 받아 공연 감상 시 어둡지 않도록 조명을 밝게 유지할 예정이며, 클래식 공연장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어나 몸을 흔들고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도록 진행 될 예정이다.

공연을 후원하는 Google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연 지원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Google은 임직원들이 '행복한 음악회, 함께!' 공연현장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예술단체와 기업이 문화예술을 통해 공동체에 동반 기여할 수 있는 협업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서울시향은 Google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 단원들이 쉽고 재미있게 악기를 소개하는 영상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QR코드로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이 클래식 악기에 대해 사전 제작된 영상을 통해 쉽게 접하고 공연 중 집중도를 높이기 위하여 기획되었으며, 이후에도 돌려보기 기능 제공으로 음악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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