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와 마녀의 꽃' 프로듀서, '심슨가족' 애니메이터 강연에 260여 명 몰려

ⓒ '부트캠프' 경쟁피칭 수상자들

[문화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2018 애니메이션 프리프로덕션 부트캠프(이하 부트캠프)'를 성황리에 마쳤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부트캠프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있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높이고, TV시리즈·영화 등 본편 제작으로 이어지도록 국내 기업들의 투자 확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올해 행사에는 ▲해외 전문가 강연 워크숍 ▲경쟁피칭 대회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양일간 열린 워크숍에서는 해외 애니메이션 거장들이 연사로 나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애니메이션 산업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첫날인 17일에는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로듀서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프로듀서 라이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스튜디오 포녹까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니시무라 요시아키 프로듀서는 지난 2014년까지 스튜디오 지브리 소속의 리드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스즈키 도시오 등 거장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스튜디오 포녹을 이끌며 '메리와 마녀의 꽃', '작은 영웅' 등을 기획한 사례를 통해 프로듀서로서 비전을 밝혔다.

18일에는 닉 라니에리 애니메이터가 '애니메이션 크리에이터 라이프'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월트 디즈니 소속시절 제작한 '포카혼타스', '미녀와 야수' 및 현재 폭스 TV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고 있는 '심슨가족'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그만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번 부트캠프에는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10개사 간 경쟁피칭 대회도 열렸다. 앞서 8월 한 달 동안 피칭 참가사들은 한콘진이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 기업별 최대 6회 사전 피칭 경험을 쌓았으며, 방송·투자·라이선시 등 전문가 멘토 30여명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경쟁피칭 외에도 ‘1:1 파이널 비즈미팅’이 열려 참가사와 멘토 그룹 간 밀도 있는 컨설팅이 진행됐다. 

이어 부트캠프 멘토단은 작품의 우수성, 본편 제작 가능성, 피칭의 완성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우수 프로젝트와 피칭을 뽑았으며, 이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졌다. '핑고엔터테인먼트'의 '샤샤', '스튜디오티앤티'의 '히어로써클'이 최우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발표상의 영예는 '크리에이티브밤'의 '김지인 이사'에 돌아갔다.

'핑고엔터테인먼트' 신희석 대표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인 샤샤가 부트캠프에 참여해 멘토링을 받아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스튜디오티앤티' 이호진 대표는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 멘토들의 모습에 감동받았고, 부트캠프에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향후 확장성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국내 애니메이션이 해외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