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할 수 있는 일본 만들겠다… 헌법 개정 위해 매진해 나갈 것"

[문화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3연임을 성공하면서, 일본 총리 역사상 최장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3연임을 확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당 본부에서 열린 차기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후 인사말을 통해 “당원과 의원들 다수의 지지를 받아 다시 자민당 총재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혀 ‘개헌 의지’를 강조했다.

이는 이번 아베 총리의 선거 승리로 앞으로 3년간 당 총재 및 총리직이 보장된 만큼 평소 정치적 소명으로 내세운 개헌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방재, 감재(재해를 줄이는 것), 국토강인화를 위한 긴급 대책을 3년간 집중적으로 강구해 안심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헌법 개정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재선거에서 승리한 후 '헌법 개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희망과 힘, 우리는 확실하게 앞을 향해 일본의 새로운 모습,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 도전할 것”이라며 “희망이 넘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일본을 아이들 세대에 넘겨줄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기반이 공고해짐에 따라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속도를 내고, 군비 확충 또한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대여론이 강한 현행 평화헌법 관련 조항은 그대로 두고, 자위대 설치 근거를 추가하는 방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총리는 같은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1) 전 간사장을 큰 표차로 누르면서 승리했다. 

아베 총리가 내년 8월까지 정권을 유지할 경우 '최장 집권 기록'을 갖게된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택함에 따라 원내 제 1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기 때문에 아베 총리의 임기는 오는 2021년 9월까지 사실상 연장됐다. 

아베 총리가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친다면 지난 2006~2007년 당시 만 52세로 최연소 총리가 됐던 첫 집권기에 이어 재집권에 성공한 2012년 12월부터 무려 10년간 장기 집권하게 된다.

또 그가 내년 8월까지 정권을 유지할 경우 지금까지 최장이었던 그의 증조부 사토 에이사쿠 총리의 재임기간(2789일)을 넘어서서 최장집권 기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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