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견해차 컸지만, 서로 양보해"… 수원시, 버스 운영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할 것

20일 총파업에 들어갔던 수원 버스업체 용남고속이 파업계획을 철회했다.

[문화뉴스] 임금인상 등 근로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20일 총파업에 들어갔던 수원 버스업체 용남고속이 이날 새벽 사측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해 파업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 모든 시내‧광역버스는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21일 용남고속 노조는 회사와 교섭을 벌인 끝에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을 중심으로 한 협의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간 견해차가 컸지만, 서로 한발씩 양보했다”라며 “시외‧공항버스 운수 노동자들의 한 달 근로시간을 14~15시간씩 줄이고, 각 노선 운수 노동자들의 한 달 임금 총액을 평균 40% 가량 인상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용남고속 노‧사는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노사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 하면서 노조 측은 2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용남고속 노·사는 지난 19일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노조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협상에 있어 노조 측은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월 만근일을 12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시외‧공항버스의 경우 만근일이 줄어들면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맞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에는 노조 조합원 700여 명이 참여해 버스 460여 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노조 측은 주로 시외‧공항버스 노선에 대한 만근일(매월 기본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일수) 단축과, 탄력근로제 등이 담긴 최종 협의안과 관련해 요구했다.

이들은 또 회사가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지 않을 경우 20~21일 1차 파업을 하고, 이후 추석 명절이 끝나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수원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버스 운영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용남고속 노사협상이 타결되자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번 일을 계기로 버스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용남고속과 함께 사측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0일 파업을 예고했던 수원여객 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회사 측과 임금협상안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파업을 철회했다.

두 버스업체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이는 과정에 좀처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14일 동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앞두고 두 업체의 파업계획이 무산되자, 수원지역에 예고됐던 대중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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