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 3557만명… 日 정부, 고용 가능 연령 연장 추진

[문화뉴스] 17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 7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노동력 조사에선 65세 이상 고령의 취업자가 최다인 807만명을 기록했다. 

일본 총 인구에서 70세 이상 노인이 20.7%를 차지했다.

이날 총무성이 ‘경로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인구 추계를 보면 지난 15일 현재 일본의 70세 이상 노인이 지난해보다 100만명 증가한 2618만명으로 총 인구의 20.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일본 국민 5명 중 1명이 70세 이상임을 의미한다. 

인구의 범위를 65세 이상으로 넓힐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보다 44만명 늘어난 355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2012만명으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고, 남성은 1545만명이었다.

이어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가 증가한 28.1%를 기록해 사상 최고였다. 이는 유엔 고령자 관련 조사에서 나타난 이탈리아(23.3%), 포르투갈(21.9%), 독일(21.7%) 비율 중에서도 매운 높은 수준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40년께는 35.3%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사히신문은 2036년에는 3명 중 1명이 고령자일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40년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80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보다 31만명 증가한 1104만명(총인구의 8.7%)이었다. 90세 이상은 219만명(총인구의 1.7%)으로 지난해보다 14만명 늘어나 장수화의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력 조사에선 65세 이상 고령의 취업자가 14년 연속 증가해 2017년에는 최다인 807만명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7만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12.4%로, 이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취업분야는 주로 도매업‧소매업, 농업‧임업,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고령 노동자가 늘어남에 따라 교도통신은 사회보장제도를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일손확보 등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정부는 고용 가능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정부는 고령화 심화 현상에 따라 고용 가능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적연금 수급을 70세 이후 시작할 수 있도록 제도 수정을 3년 안에 단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일본은 지속적인 일손이 부족한 현상에서 벗어나고자 내년 4월부터 새로운 체류자격 제도 신설 등 외국인 인력 수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의 총 인구는 저출산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27만명 감소한 1억2642만명이었으며,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수는 사상 최소인 94만606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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