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한국인 대상 범죄 이어지자 교민사회 불안감 커져

[문화뉴스] 지난달 말 필리핀에서 한국인에게 총을 쏜 후 살해하고 달아난 현지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월 26일 한국인 이모씨를 살해한 필리핀 현지인 피의자가 검거됐다.

13일 일간 선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이모씨(25)를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인 카사도씨(35)를 지난 12일 오후 8시께 필리핀 세부시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다. 

앞서 카사도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6시께 세부시의 한 모텔 2층 복도에서 이씨에게 권총 8발을 쏴 살해한 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는 머리와 가슴·손 등에 8발의 총상을 입고 현상에서 숨졌으며, 이씨의 시신을 발견한 모텔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필리핀에 입국해 장기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카사도씨는 당시 이씨에게 권총 8발을 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카사도씨가 “그 한국인이 내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함에 따라 질투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선 마약 밀매와 관련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필리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는 현지 경찰로부터 피의자 검거 사실을 통보받고, 범행 동기 조사 상황 등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교민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필리핀에서 최근 한국인 대상 범죄가 이어지자 교민사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3일에는 세부 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40대 한국인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또 지난 5월 16일에는 마닐라시 칼로오칸 주택가에서 한국인 1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례가 있다. 

이처럼 필리핀에서 총기 등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은 확인된 사례만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년 9명, 지난해 2명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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