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미 SNS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문화뉴스]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제작되면서 배우 정유미가 주인공을 맡게 됐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에서 나와 내 주변 누구라도 대입시킬 수 있을 만큼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다 치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인물 김지영을 연기할 예정이다. 특히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라 벌써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작은 2016년 발간돼 100만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을 뿐더러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학교와 직장 내 성차별, 독박육아에 치인 주부 등 대한민국 여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정유미가 출연 소식을 응원하는 누리꾼들은 "책 잘 봤는데 영화로도 기대합니다", "윰블리가 하는 '82년생 김지영'은 어떨지 기대돼", "배우님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극우 남성들은 해당 내용이 페미니즘 논란을 일으킨다며 적지 않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정유미의 SNS 댓글창에는 "좋아했었는데 실망이다", "남성 팬들은 이제 신경 안쓴다는 거죠?"부터 심한 욕설이 섞인 글들이 수없이 적히고 있는 상황.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에는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 된다면 자유국가인 대한민국의 기본권에 어긋난다"며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의 문학성은 논할 바가 아니다. 소설이 담고 있는 특정 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이 보편화 돼서는 안 된다. 이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스크린에 올린다는 건 분명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성 평등에 어긋난다. 또한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 갈등만 조장한다. 따라서 '82년생 김지영' 소설의 영화화는 다시 한 번 재고돼야 할 사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글을 SNS에 올려 일부 누리꾼들에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의 삶을 통해 한국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시사한 점이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따른 고충이 담긴 내용이라고 해서 남성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지극히 극단적인 해석으로 보인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