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는 가운데, 다승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우승자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2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상설서킷(KIC, 1랩=3.045km)에서 넥센타이어가 후원하고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하는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5라운드에서 시즌 4승의 주인공이 둘씩이나 배출됐다. 

'BK원메이크' 클래스의 김재우(코프란레이싱)와 'ASA AD스포트 원메이크' 클래스의 이동현(레퍼드레이싱)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나란히 3연속 라운드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4승째 기쁨을 챙겼다. 특이하게도 이동현은 사실상 시즌 종합우승을 확정지었지만 김재우는 마지막 6라운드까지 가 봐야 우승권자의 향방을 알 수 있다. 핫식스 슈퍼랩을 제외한 다른 클래스도 안갯속이기는 마찬가지다.

최대출력 400마력 이하로 제한된 최상위 클래스 GT-300에서는 ERC레이싱의 송병두가 스팅어 3.3터보 AWD를 몰고 드디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송병두는 4월에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3위를 한 게 그 동안 최고의 성적이었으나 올해 새로 장만한 차와 적응이 끝나면서 염원하던 우승컵도 손에 넣었다. 송병두가 4라운드에서도 4위에 올랐던 것을 보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4라운드 우승자이자 종합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남수(브랜뉴레이싱)는 미션 이상으로 정상 출발을 못하며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의무 피트스루 핸디캡에서 자유로워져 내달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종합포인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여건이 됐다.

국내 유일의 SUV 레이싱인 R-300 클래스에서는 유력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밀려나는 이변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SC(세이프티카 출동) 상황과 스핀, 그리고 의무 피트스루 규정이 변수가 됐다.

14바퀴를 돌아 승부를 가리는 결승에서 7랩 도중에 강승우(케놀 오일클릭 레이싱)가 탄 차가 서킷에 멈춰 서며 모든 것이 엉켰다. 그때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이재인(DRT레이싱)과 문은일(천안샤프 카레이싱)이 순위에서 밀려나고 최경훈(브랜뉴레이싱)-김태희(나투어)-신두호(부스터오일클릭 레이싱)가 포디움에 올랐다. 여성 드라이버인 김태희는 이날 준우승으로 종합포인트 순위를 왕창 끌어올렸다.

최대출력 330마력 이하의 BK원메이크 클래스에서는 김재우(코프란레이싱)가 팀 동료 이승훈(ERC레이싱)과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4번째 우승컵을 수확했다. 김재우-이승훈 콤비는 피트스루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 이후 3연속 ‘우승-준우승’을 독식하고 있다.

4라운드까지 종합포인트 경쟁에서는 이승훈이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둘은 비슷한 조건에서 시즌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개막전 우승자인 김재우가 6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한달 뒤가 궁금해 진다.

220마력 이하로 제한된 GT-200 클래스에서는 유재광(BESTMAKE)이 폴투피니시로 우승했다. 유재광의 앞에는 김양호(개인)와 정지원(DRT레이싱)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둘에게는 피트스루 핸디캡이 있었다. 3랩에서 김양호가 피트를 통과하는 사이 유재광이 선두로 나섰고, 잠시 정지원에게 선두를 빼앗겼지만 10랩에서 정지원도 피트로 들어가면서 결국 유재광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유재광의 우승으로 GT-200 클래스는 다승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김태원 김민석 신진웅 김양호 유재광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최대출력 220마력 이하의 ASA AD스포츠 원메이크에서는 이동현(레퍼드 레이싱)이 독주했다. 3라운드 이후 3라운드 연속 우승컵을 받고 있는 이동현은 개막전 우승컵까지 혼자서 4개나 챙겼다. 2위권과 워낙 격차가 큰 탓에 그에게는 피트스루 핸디캡이 핸디캡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종합포인트 경쟁에서도 멀찍이 달아나 사실상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의 마지막 라운드는 10월 21일 강원도 인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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