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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공감] 영화를 통해 떠나는 일상 속 여행영화를 통해 '짧은 여행'을 다녀오다
  • 유안나 기자
  • 승인 2018.08.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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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공감]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여유가 있을 때 많이 보고 경험할 수 있게 어디든 여행해보고 오라고.

달력을 보니 8월은 끝을 향해 있고, 여름 휴가를 떠나기엔 뭔가 애매해져 버린 것 같다. 그리고 막상 여행을 떠나려고 해도,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여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깐 상상한 해외여행은 고이 접어두게 된다.

그렇지만 왠지 일상을 모두 제쳐두고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은 쉽사리 버리지 못하겠다.

그렇다면 이래저래 바쁘고 지친 나날들을 보내고 있고,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일상을 마치 짧은 여행처럼 생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만큼은 몇 시간동안의 준비 과정, 이동시간을 버려보고 아늑한 방안에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는 영화로 대신 여행 떠나보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 사실 꼭 굳이 어딜 가지 않고 휴식이 필요했던 분들을 위해 각기 다른 배경과 스토리를 지닌 영화를 준비해봤다.


■ 열정을 불러일으키다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남미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Google image]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쿠바의 혁명가로 불리는 ‘체 게바라’가 젊었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남미로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르헨티나 출신 23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 그들의 오토바이 ‘포데로사’와 4개월간 남미를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누군가 무슨 여행을 하냐고 물으면 “그냥 여행을 한다”고 답한다. 무작정 나아가는 이들의 여행지 순서는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칠레-페루-콜롬비아-베네수엘라 순으로 펼쳐지게 된다.

4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여행을 떠날 것인가? [Youtube 캡쳐]

게바라는 친구와 떠난 여행을 통해 초반에는 중상층의 부유함을 느낀다. 이후 남미 유색인종들의 빈곤, 고난을 직접 보며 세상의 민낯을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여행은 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난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적어도 이전의 내 모습은 아니다” (모터사이클다이어리 中- 게바라 대사)

그간 접해보지 못했던 반 세기 전의 남미의 배경을 보고 싶고, 게바라가 마지막으로 던진 대사를 통해 스스로에게도 어떤 것이 변화했을까 질문해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것도 괜찮겠다. 아니면 소소하게 아- 남미 가고 싶다 라던지.


■ 같은 공간, 잠깐 벗어나보기

- ‘스타트랙 비욘드’, 두바이

여행을 떠났을 때, 어떤 건축물 아니면 관광도시의 느낌을 보러간 적 있을 듯하다. 그런데 거기에 웅장함까지 더해진다면? 다음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는 ‘스타트랙 비욘드’다.

영화 스타트랙 비욘드에서는 우주를 항해하던 거대 함선 엔터프라이즈호가 최첨단 기지에서 재충전 시간을 가지던 도중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공격을 당하면서 시작된다. 공격으로 엔터프라이즈호는 붕괴되고, 함선의 함장과 대원들은 흩어져 낯선 행성에 도달하게 된다.

스타트랙 비욘드는 알 수 없는 적의 공격과 이에 대한 함선의 반격이 펼쳐지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그런데 영화 내 나오는 최첨단 기지 ‘스타베이스 요크타운’이 단순 CG가 아닌 실제 두바이의 건물을 담은 것이라 한다.

스타트랙 비욘드에서 나온 '스타베이스 요크타운'은 이를 배경으로 했다. [두바이 관광청 홈페이지]

실제 두바이 관광청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스타베이스 요크타운의 실제 촬영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 CG가 더해져 우주 세계가 될 수 있었던 영화 ‘스타트랙 비욘드’는 같은 현실 속을 살더라도 조금은 다르게 보고 싶을 때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촬영지는 두바이의 화려한 시내를 전체적으로 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영화는 일상의 환기가 조금은 필요할 것 같을 때 보는 것도 추천한다.

가상 세계로 표현된 두바이를 직접 가보기가 현재로선 힘들다면, 영화를 통해 일상 속 빌딩숲 배경이 어떻게 달라져있는지 보는 것이다.


■ 일상 속 찌든 순수함을 찾아

- ‘사운드 오브 뮤직’, 오스트리아

'더 사운드 오브 뮤직' [Google image]

가상 세계가 싫다면 마음을 조금 정화시킬 수 있는 영화는 어떨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답답한 마음이 들어 탁 트인 공간을 원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더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를 보며 순화시켜보는 것이다.

어린 시절 이후 잊어왔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줄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실제 폰 트랩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군인이며 7남매의 아버지인 폰 트랩 대령은 아내를 잃자 가정교사를 구하게 된다. 다만, 폰 트랩은 아내가 잃은 후부터 마음을 닫고 7남매의 엄격한 군대식 교육을 시행한다.

영화 속 마리아는 수녀 견습생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그녀는 가정교사로서 책임을 다하며 폰 트랩 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레미송’, ‘에델바이스’와 같은 음악을 공유하며 마음을 열도록 하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흥얼거려보지 않았나 '도레미 송'~ [Youtube 캡쳐]

“Doe,” A deer, a female deer 도(암사슴)는 사슴 중에 암사슴
“Ray,” A drop of gloden sun 레(광선)는 금색 태양 빛
“Me,” A name I call myself 미!는 날 부르는 이름
“Far.” A long long way to run 파!는 멀리 가는 것
“Sew,” A needle pulling thread 솔!은 꿰매는 바늘
“La,” A note to follow so 라!는 솔다음에 오는 음
“Tea,” A drink with jam and bread 시 는 빵과 마시는 차
That will bring us back to Doe, oh oh oh 그럼 다시돌아가서 도!

영화에서 음악과 같이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답게 표현된다. 사운드오브뮤직의 영화 촬영지는 서부 독일 국경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다. 영화 속에서 마리아와 7남매가 부르는 ‘도레미송’은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궁과 정원’이 배경이다.

이밖에도 호엔잘츠부르크성, 레오폴트스크론성, 길겐호수, 알프스 산맥, 오스트리아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를 둘러보며 영화 속 낭만을 즐길 수 있다.


■ 감성을 적시다

- ‘미드나잇 인 파리’, 프랑스 파리

'미드 나잇 인 파리' [Google image]

현재와 1920년대를 오가며 파리를 담은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 길(Gil)이 약혼자 이네즈와 함께 미국에서 잠시 파리로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미드 나잇 인 파리는 주로 파리의 밤과 시내 곳곳을 담고 있으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성을 일깨워 줄 장면들이 가득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상상만해도 낭만적이 차오르는 프랑스 파리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소개하고 싶다.

영화에서는 길이 과거로 떠나는 주요 장면이 나온다. 길은 파리에 도착한 후 어느날 혼자 밤 거리를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그는 골목 교회 계단에 앉아 파리의 밤을 즐기고 있던 순간, 차 한 대가 와 그를 좋은 곳이 있다며 태우고 간다. 그곳은 바로 길이 열망하던 1920년대의 파리다.

그는 1920년대 파리에 도착해 헤밍웨이, 피카소 등의 유명한 예술가를 만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게 된다.

이러한 프랑스 감성을 가득 담은 이 영화에서는 ‘센느 강’이 특히 아름답게 표현됐다. 센느강은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흐르는 강으로 낮이든 밤이든 아름다운 장소로 이미 알려져 있다. 영화는 특히 ‘알렉산더 3세 다리’를 낭만적으로 담고 있고, 센느강은 표지에도 담겨있다.

모니터를 통해 전달되는 '알렉산더 3세 다리'도 꽤나 아릅답지 않나. [Google image]

영화에서는 주인공 길을 과거로 이끈 자동차가 출연한 ‘팡테옹’도 핵심적 촬영지로 볼 수 있다. 팡테옹은 파리 ‘카르티에 라탱’ 지역에 있는 건축물로 영화는 이 건물 뒷부분 계단을 서정적으로 담았다.

미드 나잇 인 파리는 주인공 길을 1920년대로 이끌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1920년대 예술가들이 갈망하는 1890년대 더 나아가 르네상스 시대까지 거스른다.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담는 이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영화에서 바라본 빛나는 과거는 결국 그 시대에서도 별반 다름이 없는 현실로 표현해서다.


■ 때론 멋진 우리의 현실도피를 위해

꼭 어디론가 떠나야지만 여행은 아닐 것이다. [Created by Freepik]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실은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도피하고 싶어 하며 과거를 꿈꾼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中)

위에 표현된 문장처럼 여행은 그저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스스로에게 새로움을 주기 위해. 그저 무작정 떠나고 싶기에. 뭐 아니면 표현할 수 없을 시련을 마주쳤거나 등이다.

때론 에디터도 모르겠는 복잡한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우리에게는 이 지루한 일상이 있기에 일탈인 여행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닐까?’

현실적으로는 그저 ‘일탈’도 힘들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영화를 통해 느끼고 볼 수 있는 새로운 배경이나 스토리로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어보는 건 어떨까?

실제 영화 배경지를 가보지는 못해도 생각지도 못한 긍정에너지를 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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