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기후 진행 속 집중호우 대비 방법

[문화뉴스] 지난 26일부터 집중호우가 곳곳에서 이어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픽사베이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다섯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기에는 29일 지하 배수작업을 하던 남성이 계단에서 실족해 사망한 사건 또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에는 갑자기 내린 비로 서울 노원구에서 차량이 침수돼 한 40대 남성이 익사하기도 했다. 태풍 '솔릭'이 수도권에서 비교적 잠잠하게 지나간 이후 그 못지 않은 위력을 가진 물폭탄 때문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수도권에서만 1941곳의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겼다. 115곳의 석축과 담장이 무너지고 3건의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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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폭염 이후 태풍, 게릴라성 폭우가 계속 이어지는 한반도의 기후 특징은 사실상 아열대 기후와 유사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제주도와 남해안은 이미 우리나라 아열대 기후군에 속하게 됐고, 나머지 지역에도 아열대 기후가 북상하면서 강수의 형태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콜처럼 전환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기후는 강수량은 증가하는데 비 오는 날이 줄어드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비의 집중도가 강해자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징들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좁은 공간에 많은 양의 강수량이 집중되는 집중호우 현상 때문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우 피해는 적게는 매년 384억에서 많게는 1420억 규모의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물 등이 파손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명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책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행정안전부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 집중호우 대비요령에서는 도시지역과 산간지방, 해안 지방의 사전 대비 요령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호우가 예상될 때 상습 침수 피해 지역 관련 대비 장소와 비상 연락방법을 알아두고, 응급약품과 손전등, 식수와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대피 전 수도와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차단기를 내려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배수로의 이물질을 제거해 최대한 호우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도시지역에서는 공사장 근처에 접근하거나 침수가 예상되는 하천 주변 지역에 차를 주차하면 안 된다. 차고에는 차수판을 설치하고, 지하주택 주민은 호우가 내리기 전 근처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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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는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 대피장소를 파악하고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하천의 물이 넘치지 않게 해 농경지 침수를 대비하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을 점검해야 한다. 농기계와 가축 등은 고지대의 안전한 장소로 옮겨두는 것도 필수다.  

해안지역의 경우, 절대 해안가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바닷가 저지대 주민은 비가 내리기 전에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어망과 어구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도 중요하다. 

호우가 지나간 후에는 파손된 상하수도나 유실된 도로를 행정 복지센터에 연락해 신고, 수리해야 한다. 침수된 집안에는 가스가 차있을 수 있으므로 환기 후 진입하고, 가스나 전기 시설은 침수 위험이 있으니 피해 복구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염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식수는 끓여마시고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벌써 한 차례의 집중호우가 지나가고, 이번 주말 다시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리 안전수칙에 따른 예방으로 자연재해가 초래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의 방안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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