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5' 방송 화면

'히든싱어5' 양희은 편에서는 모창 능력자의 다양한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는 양희은이 원조가수로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양희은 모창 능력자로 출연한 이들의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JTBC '히든싱어5' 방송 화면

첫번째 탈락자 임다비는 "아이돌 좋아했었는데 중학교 때 '이제는 웃기로 해요' 노래 듣고 7080 세대 노래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빅뱅'을 좋아했었지만 양희은 노래에 위로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노래 들으면서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왔다.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TBC '히든싱어5' 방송 화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던 양희은은 "노래를 세상에 발표한 의도와 달리 받아서 되불러주는 사람의 것이다"며 "어떤 상황에서 떼창이 될 때는 머리끝이 쭈뼛선다"고 말했다.

양희은의 음악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중생을 포크 음악의 매력에 빠트린 것에는 공감과 위로가 있었다. 그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힘든 순간 위로가 되는 음악은 양희은이라는 가수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데뷔 48년 차. 이제는 지금까지 이룬 것들에 안주해도 될 법한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양희은은 제자리에 멈추지 않았다.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를 통해 후배 뮤지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은 "콜라보 하는 가수들이 양희은에게 자신의 꿈같은 걸 투사한다. 안 해보셨던 걸 하면 어떨까 하는 음악을 만든다"고 말했다. 새롭고 낯선 음악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노력하는 모습은 보는 후배 가수들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큰 가르침을 준다.

JTBC '히든싱어5' 방송 화면

모창 능력자 '애리조나 양희은' 정유현은 교육, 범죄, 경찰 담당 기자였지만 히든 싱어 예심에 붙어서 사표 썼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정유현이 전한 충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20년 전에 정발산 아래 옆 옆집에 살던 아이가 접니다"고 말했다. 이에 양희은은 "엄마가 성악하지 않았어"라며 정유현을 기억했고 20년 전 추억을 소환했다. 양희은은 "오늘 얘깃거리 생겼다"며 즐거워했다.

JTBC '히든싱어5' 방송 화면

'단역 배우 양희은' 김유정은 데뷔한지 4년 된 단역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구르미 그린 달빛, 도깨비, 쌈 마이웨이, 언니는 살아있다, 마음의 소리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김유정은 "항암 치료 거부하셨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살려면 안 해도 살고 죽게 될 운명이면 해도 죽을 수 있다'는 말이 크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삶의 큰 흐름 앞에서 의연하신 모습 보고 제 길도 망망대해 표류해 있는 것 같은 그런 삶이라 삶에 대한 자세를 항상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양희은은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추억의 노래만 하고 싶진 않았다. 살면서 고이는 얘기들을 또래와 나누고 싶기도 하고 젊은이와 나누고 싶기도 하다. 힘닿는 데까지 대포 장전해서 쏘겠다. 응원해달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송은이의 말대로 소통하자고 말하지만 다가가는 어른 많지 않다. 그러나 양희은은 먼저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이 겪는 아픔을 공감하며 그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멈추지 않고 자신의 길을 새롭게 닦으며 나아가는 양희은의 다음 음악이 또 다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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