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실내 바캉스 인기
[문화뉴스]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른바 '최고 성수기'라는 '7월 말, 8월 초'의 막바지를 지나고 있어 바다·산 등 피서지 주변 호텔, 리조트 등을 예약하기도 쉽지 않다. 차가 없는 사람들은 도시를 벗어날 교통수단을 타는 것도 스트레스 받는다.
일인 가구가 증가했어도, 혼자 먼 곳을 떠나길 꺼리는 이들 역시 많다. 이런 이유로 '호캉스(호텔+바캉스)' 등 야외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즐기는 '실내 피서'가 각광받고 있다.
1. 호텔
'호캉스'의 인기는 올해도 뜨겁다.
수도권 근교의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힘든 상황이다. 호캉스를 즐기기 좋기로 소문난 주요 호텔들의 주말 예약은 8월 말까지 꽉 차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뜨겁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등장한 '호텔 앱',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특가 세일도 늘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도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 롯데 호텔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13%나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이 아닌 내국인 투숙객들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호텔 내부의 레스토랑, 라운지, 호텔 루프탑·수영장 등은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2. 북카페
초등학교부터 대학생까지 방학을 맞아 스터디·북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공부와 독서를 할 수 있어 수험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다. 다수의 북카페가 이용시간을 늘리고 정액권을 판매하는 등 방학 특수를 맞아 행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어 열대야를 피해 책을 읽다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커피나 디저트가 맛있는 곳은 관광명소가 되어 자리를 잡기 위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3. 실내 낚시터
낚시를 좋아하지만 뜨거운 땡볕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실내 낚시터로 몰리고 있다.
과거엔 바닷가, 강가, 배 등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외선과 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실내 낚시터의 등장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최근 젊은 층을 겨냥해 커피 등을 파는 카페 형식이나, 맥주와 안주를 먹을 수있는 펍 형식으로 개장하는 곳도 늘어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4. 아쿠아리움
바다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실내 아쿠아리움을 찾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쉽게 볼 수 없는 생물들을 보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돌고래 등과 같이 인간을 좋아하는 동물들은 벽에 붙어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파란 디자인의 수조관은 바다를 연상시켜 시원한 느낌도 든다.
관광객들을 위해 '수상쇼', '문어 만지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 여기에 입장권을 소지하면 근처 레스토랑이나 뷔페 할인을 해주는 곳도 많아 실내 피서지로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