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해결'이 아닌 '공감'과 '위로'

밥블레스유 홈페이지 캡처

[문화뉴스] Olive 예능 '밥블레스유'가 연일 화제다.

오늘 10일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최화정', '밥블레스유', '이영자 수영복' 등 예능 '밥블레스유'에 대한 내용이 계속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Olive에서 제작하는 '밥블레스유'는 시청자들의 사소한 고민을 들어주고 그 고민을 위로할 만한 음식을 추천해 주는 것을 모티브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송은이·이영자·최화정·김숙 4명의 개그우먼들이 입담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먹방'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 방송 캡처

'밥블레스유'가 주목 받는 이유는 여타 프로그램처럼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남이 나서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닌, 고민에 공감해주고 '위로'를 해 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고민을 듣고 음식을 추천해 준다는 것이 다소 생뚱맞을 수 있지만, 그 생뚱맞은 부분이 바로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가 된다.

여타 예능 프로그램들이 고민을 해결해준다고 하면서 희화화하거나 전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봐 왔던 시청자들에게 '밥블레스유'는 오히려 인간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일은 고민의 '해결'이기 보다는 그 고민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또한, 밥블레스유에서는 각각의 매력을 가진 출연진들이 나와 각자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우리가 흔히 '예쁘다'고 이야기하고, '여성스럽다'고 하는 전형적인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것이다.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 방송 캡처

오늘 연일 화제가 되었던 '이영자 수영복' 역시 같은 맥락이다. 사회적으로 '뚱뚱하다'며 비난을 받기도 하는 이영자가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었음에도 당당한 데다, 다른 출연진들 역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던 것이다.

옆집 언니 같고, 같이 밥 먹고 싶은 친구 같은 매력으로 어필하는 '밥블레스유'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밥블레스유'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Olive 채널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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