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대에 '제2의 위안부'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문화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개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대한민국과 일본, 미국, 대만, 필리핀의 청소년과 대학생, 청년들이 함께 모여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하는 국제포럼과 국제청소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첫 날 간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피해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날 이정은 교수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 오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한 영화 '눈길'을 관람하고 조별로 토론을 벌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각 나라의 위안부 활동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로산나 카부사(필리핀)는 "일어난 일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며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해서 2차 세계대전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정의를 위해 싸우고, 다른 세대의 위안부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리웨이(타이완)는 "대만의 국제적 지위 제한으로 인해 한국 정부와 같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활기찬 청년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꼐 노력해 할머니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양징자(일본)는 "일본에서도 이 문제를 위해 싸운 분들이 있다"며 "그 분의 가르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번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도록 일본 땅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미(미국)는 "일본 정부의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돈만 줄 게 아니고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친구와 이웃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강유미(효암고) 학생은 "다른 국가 학생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관련 내용을 쉽게 습득했다"며 "역사 왜곡 문제 인식을 같이 하며 어떤 방식으로 공동대응을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모인 학생들은 지난 1일 저녁 "할머니의 인권은 우리의 평화"라는 제목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추모제의 사회는 양영아 창원여성회 회장이 진행했으며, 영어로 통역하여 행사를 진행했다.

풍류춤연구소, 강민욱 한국민족춤협회 이사, 김선희 한국민족춤협회 경남지회장,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 등이 '제석춤'과 '블랙', '살풀이춤', '소녀이야기', '지전춤'을 공연했다.

참가자들은 단체로 "할머니에게 명예와 인권을", "할머니, 우리가 함께 동행할게요", "할머니 곁에는 항상 저희들이 있을게요", "재팬(일본)을 재판하라", "소녀들의 잃어버린 봄을 잊지 말고 돌려주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각 나라의 청소년들은 단체로 준비한 노래를 부르며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추모 공연으로 '정가'를 준비해 공연했다. 함께 '바위처럼'에 맞추어 율동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국화꽃을 다짐비에 바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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