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아쉬운 여름휴가, 폭염 피해 '집'에서 제대로 쉬는 방법

[문화뉴스 문화공감] 날씨 얘기는 정말 지겹다만,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어지간히 더워야지. 40도에 가까워지는 기온이라니. 찌더운 여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덥고 습한 이런 날씨 탓에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고대하는 분들이 많을 테다. 에디터만 하더라도 휴가만 기다리고 있다. 시곗바늘아 좀 달려봐(...)

심각하게 더운 날씨. 요즘엔 해수욕장도 한산하단다. [Public Domain Pictures/CC0 Public Domain]

눈을 괴롭힐 정도로 뜨거운 햇빛에 출근길, 퇴근길도 부담스러운 여름. 어딘가로 떠나기도 버겁게 느껴지시진 않는지. 원체 집순이인 에디터는 이번 휴가에도 집에서 찐하게 쉬어볼까 한다. 그렇지만 너무 늘어지긴 싫으니 나름 체계적이게 말이다.

며칠 남지 않은 휴가, 에디터와 함께 계획을 짜보는 건 어떨까. 휴가 동안 어떻게 쉴지 철저하게 계획을 짜는 그 과정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신나지 않는가! 

 

■ 나만을 위한 영화관 열기

일할 때는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지는 건 에디터 뿐만이 아닐 테다. [Created by Mindandi - Freepik]

하루는 길고도 짧다. 주말 저녁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길 때면 하루가 짧고, 퇴근 후에 상사와 1:1 대화를 앞뒀다면 하루가 증~말 길게 느껴진달까.

그렇지만 우리의 휴가는 예외지. 2배 속도로 시곗바늘이 아주 빠르게 달리니 말이다. 주말과 휴가가 빠르게 느껴지는 건 체감상이 아닌듯하다. 과학적으로 증명돼야 해.

1분 1초가 아쉬운 이 시간, 온종일 영화를 보는 건 어떨까. 이런 계획이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분들이라면 얼른 다음 소주제로 넘어가시길. 하지만 하루에 영화 4~5편을 봤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보람차고 체계적인 휴가인가!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휴가 중 하루는 무조건 영화를 보는 시간으로 지정하셨을 듯하다. [Created by Freepik]

우선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로 리스트를 짜보자. 우선 에디터는 단짠단짠으로 리스트를 짜보려고 한다. 달달한 로맨스 코미디와 눈물 나는 멜로를 적절하게 섞어서 배치하는 거다. 그렇다면 단짠단짠보다 매력적인 영화관 리스트가 완성된달까.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해줄 달달한 겨울 로코 ‘로맨틱 홀리데이’를 오전 10시에 봐주고, 그 뒤에 멜로 영화 ‘이프 온리’를 보는 거다. 눈물이 가실 시간을 주지 않고 하이틴 로맨스인 ‘쉬즈 더 맨’를 본 다음, 눈물이 펑펑 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바로 재생할 예정이다. 만약 영화를 계속 보고 싶다면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부터 쭉- 정주행 해야겠다.

참고로 이건 에디터의 상영시간표일 뿐, 심지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아마 휴가가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리스트가 바뀔 거다. 여러분은 휴가 동안 무슨 영화를 보고 싶으신지. 벌써부터 신나는 고민에 빠지신 것, 여기서도 다 보인다. 

 

■ 좋아하는 노래, 악기로 연주해보기


 

에디터가 대학생 때, 한창 밴드 ‘로맨틱 펀치’에 빠져있었다. 그때 유튜브를 통해 보컬인 배인혁의 ‘아냐’를 보고 심쿵(♥)해 직접 연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곧장 기타를 잘 치는 선배에게 ‘저 곡으로 기타를 칠 수 있게끔’ 가르쳐달라고 졸랐더랬다. 하지만 셀 수 없이 바뀌는 코드와 종잇장처럼 얇았던 의지 탓에 3일도 안 돼서 실패를 맛봤다. 아니, 손가락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쳇.

다시 봐도 도통 모르겠는 코드. 쉬운 곡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8ㅅ8 [Created by Snowing -Freepik]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 때는 다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노래를 악기로 연주해보는 것 말이다. 에디터의 휴가 기간은 일주일! 코드만 잡을 줄 아는 비루한 실력이라지만 아마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굳이 기타가 아니라 다른 악기라도 좋다. 기타 줄보다 줄이 한결 말랑한 우쿨렐레, 밝고 우아한 소리를 내는 오카리나 등의 악기는 가격도 저렴하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검색만 해도 악기를 연주하는 동영상이 쏟아지니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한다. 

소리만큼 외관도 예쁜 오카리나. 모양도 다양하더라! [Photo by Joshua Hurd on Flickr]

목표는 한 곡 연주!라지만 휴가는 짧으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소리를 내보는 행위도 연주라고 볼 수 있으니 나름 아티스트(?) 같고 괜찮은 여름휴가가 되지 않을까?

 

주요기사

■ 온종일 게임도 나름 ‘체계적인’ 휴가
평소에 하는 게임엔 목표란 없다. 심심해서 아니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하는 취미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번 여름휴가에 게임을 할 때는 좀 ‘체계적인’ 계획을 짜보자는 거다.

오버워치 잘하는 분들 참 신기. 에디터가 하면 계속 난사만 하다 죽음(...) [오버워치 홈페이지 캡처]

에디터의 지인은 게임 ‘오버워치’를 즐긴다. 해서 이번 여름휴가 때는 경쟁전 점수를 300점 올리는 것이 목표란다. 이 점수가 하루만에 20판정도 연승하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그러기 힘들어 3일간 점수를 올릴 예정이란다. 크, 얼마나 체계적인가.

뭐 에디터는 이번 여름휴가 하루는 ‘일랜시아’에 빠져 지낼 예정이다. ‘그딴 유치한 게임을 한다고?’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게 나름 짜릿하고 재밌다구요! 10년간 해온 게임이니 취향존중 해주시길 바랍니다.

음악도 좋구 캐릭터도 이쁜데(...) 많이들 했으면 좋겠다. [게임 일랜시아 화면 캡처]

자동 사냥 매크로가 아주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지만, 사용해보지 않은 에디터로써는 그냥 하루에 어빌 5정도 올리는 게 목표랄까. 그 이상은 지겨워서 잘 안해지더라. 이게 바로 스스로의 체력을 고려한 ‘체계적인’ 계획이겠다.(억지)

에디터와 같이 겜알못(게임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해 취미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요즘 많이들 하시는 ‘배틀그라운드’도 좋지만 주니어 네이버 게임랜드 탐방도 괜찮던데(...)

 

■ 잠깐, 계획을 실행하기 전 ‘대청소’는?

발로 리모컨도 꾹 누르고, 뒹굴거리며 다니기도 할 건데 집안이 이렇게 더러우면 쓰나? 으잉?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본격적인 잔소리 타임을 시작해보려 한다. 에디터와 비슷한 휴가 계획을 가졌다면 여러분은 집 밖을 거의 나가시지 않을 터다. 집에서 온종일 먹고 자고 할 텐데 그 전에 확실한 대청소는 필수다.

휴가 기간, 자기 전 대충 청소기만 돌려도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미리미리 확실하게 청소를 해두자. 싫으셔도 어쩔 수 없다. 먹는 것과 같이 쉬는 것도 흐름이 끊기면 안 된다! 흐름이 끊기고 싶지 않다면 대청소를 시행하자.

에어컨과 선풍기도 잠깐 꺼두고 환기를 시킨 다음, 청소기를 돌리자. 더위에 땀이 뻘뻘 흐르더라도 샤워를 하면 그만 아닌가? 찐한 휴가를 위해서는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찬장 위의 먼지, 이리저리 퍼질러 놨던 핸드폰 충전 선과 이어폰도 말끔히 정리해두자.

항상 우리와 함께할 냉방기구도 깨끗이 씻어두고, 자주 사용할 전자레인지 내부도 좀 닦아두는 것이 좋겠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휴가 동안 우리와 함께할 에어컨과 선풍기를 씻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터나 선풍기 날개 등은 충분히 말려야 하니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주말에 해두는 것이 가장 좋겠다.

벌레가 생기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통은 깨끗이 비우자. 휴가 동안 3분 요리를 즐길 예정인 분들이라면 버리기 전에 용기를 씻어둬야 냄새도 벌레도 안 생기겠다.

자, 청소 후 집 안을 둘러보자. 거슬리는 것이 없다면 휴가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이불을 한번 펴 볼까?

 

■ 집순이·집돌이라도 여름밤 산책은 꼭! 즐겼으면

단비가 내리면 기온도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아마 대부분 휴가만큼 비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테다. [Gfycat]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고 있단다. 이 태풍이 폭염에 펄펄 끓고 있는 우리나라를 한소끔 식혀줄 단비를 내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의 여름휴가에도 산책을 추가해도 괜찮지 않을까?

여름밤은 어감대로 참 로맨틱하다. 요즘은 ‘무덥다’라는 말이 뒤따라오긴 하지만, 좋은 때임이 틀림없다. 한낮의 열기가 가시고 아스팔트도 적당히 식었을 즈음이며, 뜨뜻미지근한 바람은 풀냄새를 머금어 향도 좋다.

여름휴가만큼 기대되는 여름밤. 부디 더위가 식길 바랄 뿐이다. [Pexels/CC0 License]

집에서 뒹굴거리다가도 찌뿌둥해질 때, 밖을 나가서 걸어보자. 해가 완전히 저물었을 때가 가장 좋은 시간이다. 비가 오면 여름밤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비님이 오시면 향은 두 배이며 종아리에 튀는 빗방울도 시원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모두들 고대하던 여름휴가가 다가오고 있을 테다. 힘든 일상은 휴가를 위해 버티고 있을 테고. 이미 휴가를 보낸 분들이라면 아쉬울 테지만 휴가 계획을 짠다면 무더위를 조금은 날려 보낼 수 있을 거다.

가만히 숨만 쉬어도 즐거울 여러분의 여름휴가. 다른 재미난 계획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길. [Created by Snowing - Freepik]

여러분은 이번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가? 더욱 괜찮은 계획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란다. 계획을 공유하고 섞어본다면 신박하고 재미난 휴가가 만들어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