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랩 43분57초183으로 완주하며 우승 차지...2위는 야나기다 마사타카

[문화뉴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가 ‘폴 투 윈’을 달성하며 또다시 우승횟수를 추가했다. 

조항우는 22일 경기도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21랩을 43분57초183으로 완주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팀 동료인 야나기다 마사타카(43분58초262)가 차지했고,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44분14초938)가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앞서 21일 열린 예선전에서 아트라스BX 소속 3명의 드라이버가 1~3위를 차지하면서 결승전은 아트라스BX와 도전자들의 구도가 됐다. 

첫 랩에서 김태훈(현대레이싱)의 차량이 코너를 빠져나오다 미끄러지며 김장래(헌터라크로 레이싱)의 차량을 가로막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SC(세이프티카) 상황이 발동됐다. 사고처리 후 본격적으로 경기가 재개되자 조항우는 쏜살 같은 스피드로 치고 나가며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팀 동료인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김종겸이 후미에서 따라붙는 차들을 견제해줘 조항우의 독주가 길게 이어졌다. 결국 마지막 랩까지 조항우를 견제할 차량이 등장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5번의 레이스에서 3승을 거두며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절대 강자로 불린 이가 조항우였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다시 문을 연 지난 2016년 이후 이번 4라운드 결승전을 포함 9번의 레이스가 펼쳐진 가운데 조항우는 역대 최다인 5승을 기록했다. 폴 포지션을 차지한 횟수(5회)도, 포디움에 오른 경험(8회)도 그 누구보다 많다.  ‘스피드웨이의 왕’이라는 별칭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우승으로 증명했다. 

ASA GT클래스에서도 ‘폴 투 윈’이 나왔다. 주인공은 뉴욕셀처 이레인 레이싱팀의 이동호였다. 이동호는 16랩을 34분44초633으로 돌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지난 시즌 ASA GT2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동호의 올 시즌 첫 우승이었다. 뒤를 추격하던 오한솔(서한퍼플 모터스포트)은 34분45초418로 2위에 올랐고, 강진성(이앤엠 모터스포츠)은 34분47초848로 3위가 됐다. 

보닛이 파손되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의 레이스를 펼치며 5위로 마무리한 김학겸(준피티드 레이싱. 35분11초348)은 서승범 레이서 기념사업회가 매 라운드 시상하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BMW M클래스에서는 김효겸(MSS)이 오프닝 랩에서 잡은 승기를 라스트 랩까지 이어가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효겸은 27분05초06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12랩을 돌며 체커기를 받았다. 

예선에서는 이서영(피카몰레이싱) 현재복(MSS) 권형진(탐앤탐스레이싱)이 1~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라운드 결승 순위에 따른 핸디캡 가산 시간이 적용돼 결승 그리드가 후위로 밀려나면서 예선 6위였던 김효겸이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됐다. 오프닝 랩에서 대열의 선두로 나선 김효겸은 이서영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지만 9랩에서 거리를 벌리는데 성공하면서 포디움 정상에 섰다. 2위는 이서영(27분06초208), 3위는 최재순(KMSA모터스포츠. 27분30초311)이 차지했다. 

섭씨 35도를 오가는 더위에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주말 이틀 동안 1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현장을 방문해 모터스포츠를 관람했다. 관람객들은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파라솔 그늘 아래 앉아 서킷 위의 레이스를 관람하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줬다. 

‘썸머 페스티벌’을 테마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한 가운데 워터 쿨링팬이 돌아가는 휴게공간과 워터캐논이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워터 플레이 존 등에서 관람객들이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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