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부정하는 게시물 올리더라도 악의 없기 때문에 삭제하지 않을 것"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게시글을 차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게시글을 차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사회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지 ‘리코드’의 공동창립자 카라 스위셔와 페이스북의 게시물 차단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게시물 삭제 원칙에 관해 “다른 사람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갖고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이들과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올리는 이들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전자의 경우 게시물을 차단하겠지만, 고의성이 없는 잘못된 정보는 차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과거에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선동기사로 문제가 된 ‘인포워스’를 두둔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런 고난을 겪었음에 반성이 부족했던 모양새다. 

홀로코스트란 일본의 난징 대학살,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으로 대표되며 한 세력이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는 행위다. 

저커버그는 차단되지 않는 대상의 예로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람들을 들어, 페이스북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을 키웠다.  

그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게시물을 올리더라도 악의가 없기 때문에 삭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홀로코스트 부정 게시글이 업로드 돼도 삭제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안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음모론자와 부정확한 정보를 믿는 이들을 동일하게 취급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것이 매우 모욕적이고 불쾌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과 시민단체는 홀로코스트 부정 게시물 삭제에 신중한 그의 태도를 맹비난 했다. 

미국 언론과 시민단체는 홀로코스트 부정 게시물 삭제에 신중한 그의 태도를 맹비난 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대표 조너선 그린블랫 대표는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것은 반유대주의자들의 계획적이고 고의적이며 장기간 이어진 기만전술”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은 이런 주장이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할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지는 항의에 저커버그는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옹호하려던 게 아니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심히 불쾌하다”고 밝혔다.

홀로코스트란 일본의 난징 대학살, 나치의 유대인 학살 등으로 대표되며 한 세력이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는 행위다. 한국에서는 가까운 예로 5.18 광주 민주화혁명 때 자행된 군부의 민간인 탄압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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