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뜨거워진 도로 위에 쿨링포그·그늘막 설치, 건물 옥상에는 쿨루프까지

[문화뉴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거리 그늘막, 옥상 쿨루프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더위에 맞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거리 그늘막과 옥상 쿨루프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더위에 맞서고 있다.

지자체들이 태양열로 뜨거워진 거리를 식히기 위해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 표현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지닌 대구시 거리에서는 최첨단 폭염대비 시설들이 등장했다. 

대구시는 랜드마크인 동대구역 광장 주변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이 그늘막은 풍속, 온도, 조도 감지 센서로 빛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펴졌다가 접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동대구역‧버스정류장에는 물을 안개처럼 뿌려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Cooling Fog)와 대구 동‧서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 일부 구간에는 클린로드(Clean Road) 시스템이 작동 중이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분사노즐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분수처럼 양옆으로 뿜어져 나와 도로 바닥이 흥건해짐에 따라 거리를 식혀준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서울역 주변 고가 보행길) 더위 식히기에 나섰다. 기존 고정식 그늘막에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개를 추가 설치해 전체 그늘 면적을 약 3배 확대했다.

또 인공 안개비 시설도 확대했다. 정수된 물을 강풍과 함께 분사하는 쿨팬은 2대에서 4대로 늘리고, 노즐에서 수돗물을 분사하는 쿨링미스트 설치 구간도 200m로 확장했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분사노즐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분수처럼 양옆으로 뿜어져 나와 도로 바닥이 흥건해짐에 따라 거리를 식혀준다.

부산시는 폭염방지 그늘막을 지난해보다 80곳 더 늘어난 총 100곳에 설치했다. 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물청소 차량 39대를 동원해 하루 3회 이상 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울산 중구의 경우 원도심 아케이드 542m 구간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장에 설치된 쿨링포그 설비에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

전남 장성군청, 장성역 앞 곳곳에서는 대형 파라솔(지름 4m 크기)이 설치됐다. 파라솔 재질은 고밀도 폴리우레탄으로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부산시는 무더위쉼터와 폭염 취약계측 건물 100곳에 쿨루프 사업을 진행한다. 또 부산대학교 지하철역 입구~부산대학교 정문 앞까지 도로와 보도 지표면 태양열 반사율을 높이는 쿨페이브먼트 사업도 시행 중이다.

대구시도 쿨루프를 소방서 건물과 대구사격장,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시공했고, 울산시는 이 사업을 복지관과 경로당 40곳에 시행한다.

서울시는 50곳(민간아동지원센터40곳‧노후저층주택10곳)에 친환경 쿨루프를 무상 설치한다. 

전국 곳곳 건물 옥상에는 햇빛, 태양열 반사 차열 페이트 시공으로 건물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쿨루프(Cool Roof)가 도입됐다.

농촌엔 비닐하우스 온도 저감시설이 도입됐다. 전남 광양시는 비닐하우스에 쿨네트와 차광막, 환기팬, 분무시설을 설치해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가 5곳을 선정해 온도조절 시설을 설치한 결과 한낮 기온이 35도 가까이 올라도 하우스 내부 온도는 30∼35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는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더위를 덜어줄 피서 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서울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서울로 7071 주요 입구에서 양산을 무료로 빌려주며 울산 북구는 전담 간호사들이 노인 질환자 등에게 방문해 휴대 물병을 약 1870개를 나눠준다.

울산시 중구는 매주 화요일‧목요일 주민이 많은 곳을 찾아가 그늘막 텐트를 설치하고 하루 300∼400개 정도의 얼음 생수를 제공한다.

대구시는 소방안전본부는 49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해 모든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를 비치해 긴급 온열환자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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