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도달하기까지 해야 할 일 많아”…트럼프 “서두를 것 없다, 제재는 계속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사이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동안 대(對)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열렸던 후속협상에서 “일부 이슈에서는 진전이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비핵화)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존의 제재에 대한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정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 매일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폼페이오의 이번 발언은 전날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다”라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장기전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비핵화) 절차의 끝에는 북한을 위한 커다란 혜택과 신나는 미래가 있을 것, 서두를 것이 없다. 제재는 계속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전 제재완화는 없다’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내 대북협상 회의론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은 많으며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장기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화에 대해 일일이 상세하게 말하지는 않겠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팀은 매일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1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한국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 작업 관련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다가오는 몇 주 안에(in the next couple of weeks)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약속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3차 방북 후인 지난 9일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도 “북한도 유해송환을 약속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 북한 간 신뢰와 확신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날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북한이 미군 유해 50~55구 가량을 이달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6일 판문점에서의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에서 양국이 이같이 합의했으며, 미국 측이 유해를 담을 나무상자를 북측에 전달하면 북한 측은 항공편으로 유해를 오산 미군기지나 하와이 미국 공군기지에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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