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관세 영향 덜할 듯..."마쓰다·미쓰비시 등 타격 클 것"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강행하게 되면 차량 한 대당 가격이 50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강행하게 되면 차량 한 대당 가격이 500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판매 부진을 걱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자동차 업계 로비 단체인 자동차제조업연맹의 자료를 인용해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경우 수입차 평균 판매가격이 대당 5800달러(654만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단연 자동차 판매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딜러들이다. 이들은 과세부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판매율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잉글랜주의 자동차 딜러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 상승한 만큼 소비자들에 전가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판매도 줄 것 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내 딜러들은 수입 자동차의 주문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해외에서 생산된 메르데세스 벤츠와 아우디 SUV의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미국 내 수입자동차 딜러들은 과세부과로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판매율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관세 폭등에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업체로 마쓰다와 미쓰비시를 선정했다.  

두 회사의 자동차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며, 저렴한 가격대의 차종을 찾는 고객들에게 판매된다. 관세가 오르면 이 메리트가 감소한다. 

반면, 럭셔리 브랜드 차종은 관세 폭등에 영향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급 브랜드의 입지를 다졌기에 수천 달러를 들여서라도 구매하겠다는 고객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리스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그 분담금이 리스 요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 상승분은 월 50달러(약 5만6000원)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리스는 구매자가 원하는 차종을 캐피탈사가 대신 구매해 임대해주는 것을 말하며 일반 할부보다 최대 40%까지 차량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미국 내 딜러들은 수입 자동차의 주문 가격이 오를 것을 대비해 해외에서 생산된 메르데세스 벤츠와 아우디 SUV의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연간 판매 대수가 2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경제 활성화와 실업률 하락, 감세 조치 등 호재가 겹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미국 내에서만 신차 1720만대가 팔리기도 했다. 

미국 내 올해 상반기의 평균 자동차 판매 가격은 대당 3만2225달러 오르며 5년전보다 3000달러 가량 상승했다. 

수입차 유통업계는 관세 폭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외국산 자동차 주문을 축소하고 판매 마진이 높은 중고차 판매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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