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메뉴 8개 중 7개 가격 올라…가공식품 인상폭 최대 30%

[문화뉴스] 올해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등으로 곳곳에서 물가인상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외식메뉴와 가공식품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올랐고, 1개만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냉면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역의 냉면가격은 그릇당 평균 8808원으로, 전년 동월(7962원)대비 10.6%(846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489원으로 같은 기간 5.6%(868원) 올랐으며, 김치찌개 백반은 2.6%, 칼국수·김밥 1.8%, 비빔밥 1.4%, 삼계탕은 1.1% 각각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품목은  자장면으로, 그릇당 평균 4923원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의 가격은 최대 30% 이상 올랐다. 

대표적인 서민식품으로 꼽히는 라면의 가격을 11년째 동결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얻고 있는 기업 오뚜기의 경우, 지난달 초 라면을 제외한 16개 품목의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오뚜기는 지난달 초 라면을 제외한 16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오뚜기 자른 당면은 5100원에서 6500원으로 27.5%(1400원)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구수한 누룽지(소컵)의 가격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4%(200원) 상승했다. 

이어 맛있는 북어국이 2800원으로 12.0%(300원), 맛있는 미역국은 2100원으로 10.5%(200원) 각각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3분 햄버거와 3분 미트볼은 모두 2400원으로 9.1%(200원)씩 가격이 올랐다. 

제과업체인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역시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롯데제과는 빼빼로 4종의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0%(300원) 올렸다. 다만 가격인상과 함께 중량을 15%가량 늘리면서 중량당 가격으로 따져보면 가격 인상폭이 이보다는 작다. 

크라운제과의 경우 참크래커 가격을 1200원으로 33.3%(300원) 인상했고, 해태제과는 오예스를 200원으로 25.0%(400원), 맛동산을 2000원으로 33.3%(500원) 각각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팔도식품은 전통음료인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238㎖) 제품을 이달 5일부터 100원(11.1%) 오른 1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데다 원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올해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데다 원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까지 겹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 시점이 하필이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 시기와 맞물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해 식품·외식업체들이 가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편의점업체의 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판매관리비(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해당 업체에서 가격인상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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